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가 2030년 전기차 비중을 전차 판매 차량의 40%까지 끌어올려 전동화시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그룹 내 판매 모델의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40%이상 증가시킬 것을 천명한 포드 / 포드
그룹 내 판매 모델의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40%이상 증가시킬 것을 천명한 포드 / 포드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매체에 따르면, 포드는 이런 전기차 비중 확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300억달러(33조5000억원)쯤 금액을 투자한다. 포드는 앞서 전기차에 2025년까지 220억달러(24조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보다 80억달러(10조원)쯤 투자금이 늘어났다.

포드의 이번 투자확대에는 SK이노베이션과 진행한 전기차 합작법인에 대한 비용도 같이 계산됐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직접 생산하는데, 배터리 생산 비용을 투자금에 포함시켰다.

짐 팔리 포드 CEO는 "포드의 이번 전기차 비중 확대와 투자는 헨리 포드의 모델T 양산 이후 가장 큰 기회다"라고 말하며, 경쟁사 대비 늦었던 전기차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을 공언했다.

포드는 전기차 신규 플랫폼 2종도 새롭게 내놓을 예정인데, 개발된 신규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 포드의 스테디셀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산하 브랜드 링컨의 SUV 에비에이터의 전기차 버전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