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27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홍원식 회장을 필두로 남양유업 오너일가 지분 37만주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양도 지분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지분 51.68%를 포함한 오너일가 지분 37만8938주(53.08%)다. 계약금액은 3107억2916만원이다.

남양유업은 8월31일까지 주식 양도대금을 지급받은 후 한앤컴퍼니에 주식 37만8938주를 양도한다는 계획이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공표하면서 자식들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분 양도는 홍 회장 발언에 대한 실행이라는 것이 유통업계 시각이다.

한앤컴퍼니는 2013년 웅진식품 지분 57.85%를 1150억원에 인수해 2019년 대만 퉁이그룹에 웅진식품을 매각한 바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