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물가지수가 20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당초 예상치는 2.9%였다.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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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001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 판단 척도로 삼는 지표로, 최근 주요 물가 지표들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도 13년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률 허용치를 2%로 설정해왔다. 그러면서도 최근 물가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 회복과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수급 불안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간의 입장과 달리 일각에서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은 최근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