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사 첫 미니LED TV인 ‘LG QNED’의 북미 공식 출고가를 공개했다. 5월 초 미국 가전 쇼핑사이트 ‘Abt’에 유출된 가격과 같다.

31일 LG전자 미국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는 미니LED TV 최고급 모델인 LG QNED 99시리즈(8K)와 LG QNED 90시리즈(4K) 일부 제품 출고가를 게시했다.

LG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에 공개된 ‘LG QNED’ 출고가 / LG전자
LG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에 공개된 ‘LG QNED’ 출고가 / LG전자
99시리즈 75인치 QNED TV 가격은 5000달러(558만원), 86인치는 8000달러(892만원)다. 90시리즈 75인치는 3000달러(335만원)다. 각 시리즈 65인치와 90시리즈 86인치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미 가전 유통판매 사이트 플레저닷컴(plessers.com)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모델의 가격 확인이 가능하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99시리즈와 90시리즈 65인치 가격은 3500달러(390만원)와 2200달러(245만원)로 표기됐다. 90시리즈 86인치는 4000달러(446만원)다.

삼성전자 미니LED TV 견제용이라는 평가답게 동급 ‘네오 QLED’ 대비 저렴한 수준이다. 반면 자사 상위 라인업인 OLED TV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OLED TV를 주력으로 판매하되, 삼성전자가 아닌 LG전자 미니LED TV를 찾는 고객에게 맞춤 판매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내 출고가는 자사 올레드(OLED) TV와 경쟁사 제품 가격대를 감안해 미국 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미국 홈페이지에서 500달러 할인 중인 네오 QLED 제품 /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서 500달러 할인 중인 네오 QLED 제품 / 삼성전자
LG전자가 LG QNED 출시를 눈앞에 둔 가운데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네오 QLED 할인 판매에 돌입한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네오 QLED(QN900A 75인치·QN800A 85인치)를 최대 500달러(56만원) 할인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TV 업계 한 관계자는 "LG QNED가 네오 QLED 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이 확정되면서 삼성전자의 가격 대응을 눈여겨볼 만하다"며 "다만 LCD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미니LED TV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