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전역에 디지털 백신여권이 도입된다.

5월 3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7개 회원국에 백신여권 도입을 통한 여행 제한 조치 완화를 권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백신여권은 7월 1일부터 발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뿐 아니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코로나19로부터 완치된 이들도 백신여권을 받을 수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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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EU 전역에서 역학적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냄에 따라 회원국들이 여행 조치를 점차 풀길 제안한다"며 EU의 ‘코로나19 백신 여권’ 소지자들에 대한 제한 완화를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트위터에 "유럽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은 EU 역내 자유여행을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집행위는 EU 역내 여행과 관련해 디지털 등 예방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백신 접종 완료자는 마지막 주사를 맞고 14일 이후부터 여행 관련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하도록 권장했다. 코로나19 걸렸다가 회복한 이들 중 증명서를 갖고 있을 경우 PCR 양성 판정 이후 180일 동안 검사와 자가격리가 면제하도록 권했다.

다만 EU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영국에서 출발해 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게는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프랑스는 영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7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