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협력 범위를 넓히며 알뜰폰 사업 확대에 나선다. 파트너사의 알뜰폰 요금제와 자사 인터넷 및 사물인터넷(IoT) 요금제를 연계한 결합 할인을 선보이는 한편, 망 도매대가 인하와 단말 지원 등으로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노린다.

LG유플러스는 3일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U+알뜰폰 파트너스 2.0은 LG유플러스가 2019년 선보인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개선한 알뜰폰 사업자 지원 사업이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각종 지원이 담겨 있다. 1.0에선 알뜰폰 사업자 중심의 프로그램이었다면, 2.0은 고객 중심으로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자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의 찐팬(진성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과 박준동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 박재술 LG유플러스 MVNO영업1팀장이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과 박준동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 박재술 LG유플러스 MVNO영업1팀장이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U+, 2세대 알뜰폰 협력 사업 시작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통해 26개의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 영업 활동과 인프라를 지원해왔다. 공동 마케팅 사업에도 나섰다. 그 결과 파트너 사업자의 2019년 대비 올해 누적 가입자 수가 2배 늘었다. 신규 가입자 역시 200%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네 개 사업자를 추가한 총 30개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시행한다. 해당 사업은 ▲고객 중심의 상품 혁신 ▲고객 이용 편의성 개선 ▲사업자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객 중심의 상품 혁신을 위해선 요금제별로 제공되는 데이터 외에 15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통신비 부담을 덜고자 신규 제휴카드를 선보이고, 고객이 주로 찾는 편의점 등의 제휴처를 대상으로 쿠폰을 지급하는 전용 요금제를 마련한다. LG유플러스 인터넷 상품과 IoT 요금제 등과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해 할인을 받도록 하는 결합 요금제도 내놓는다.

고객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편의점 알뜰폰 유심 판매 사업자를 확대한다. 기존에 전국 5대 편의점에서 5개 사업자가 유심을 판매했다면, 이를 12개 사업자로 확대한다. 알뜰폰 사업자의 고객 서비스(CS) 업무를 지원하는 LG유플러스 매장 수를 기존 190개에서 500개로 확대하는 것도 포함한다.

LG유플러스의 U+알뜰폰 파트너스에 참여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 목록 / 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LG유플러스의 U+알뜰폰 파트너스에 참여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 목록 / 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강진욱 담당은 "찐팬 사업자 인증제 계획도 있어 가입과 개통, CS, 납부 등 MVNO 측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하겠다"며 "클린 영업 사업자 인증제도 도입해 건전한 알뜰폰 시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롯데하이마트에 9개, 홈플러스에 8개 키오스크를 파일럿으로 운영하며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며 "현황을 살펴서 해당 사업이 파트너 사업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들이 무상으로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업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단말 지원을 더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월 300대 정도로 알뜰폰 사업자에게 단말기를 할인해 공급해왔다. 이를 월 1000대 수준으로 확대하면서 파트너사의 구매를 돕는 전용 온라인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망 도매개다 인하와 유심 유통 지원 등도 함께 추진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은 "알뜰폰 유심 후불 판매 비중을 보면, LG유플러스는 중소 사업자와 같이 성장하는 비중이 80.6%이고 자회사 통한 성장이 19.4%다"며 "자회사도 전체적으로 성장하지만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성장은 중소 사업자와 함께 성장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