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이르면 다음 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협업해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크를 출범시킨다. 시중은행 중에서 동남아에 별도 디지털뱅크를 설립한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 IT조선 DB
하나금융그룹 본사 / IT조선 DB
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라인과 공동 설립한 디지털뱅크 ‘라인뱅크 바이 하나은행(Line Bank by Hana Bank)’이 다음 주부터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중앙은행의 최종 허가를 획득하며 라인뱅크 바이 하나은행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양사는 라인뱅크 바이 하나은행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와 예금 개설을 할 수 있는 서비스와 카드 없이 송금과 출금이 가능한 서비스 등이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디지털뱅크 서비스를 계기로 기존 하나인도네시아은행에 이어 라인의 디지털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인도네시아에서 월간 순이용자(MAU) 1500만명쯤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