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영상 촬영, 4K vs 8K 어떤 해상도가 좋을까

입력 2021.06.07 13:32

모바일 이미징 기술과 녹화 품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특히 동영상은 풀HD(1080p)나 4K(2160p)에 그치지 않고 8K(4320p)까지 촬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영상의 장면 당 더 많은 픽셀이 포함되어 섬세하고 선명한 표현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무조건 높은 해상도로 촬영하는 것이 좋을까?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4K와 8K 중 어떤 해상도로 촬영해야 품질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는지 분석한 내용을 살펴봤다.

화면으로 본 FHD·4K·8K의 해상도 차이 / LG전자
FHD·4K·8K는 무엇인가

풀HD(FHD)
풀HD(1080p) 해상도는 1920x1080픽셀이다. 과거 최상급 화질의 기준이었지만, 요즘은 대다수 중급 스마트폰이나 저렴한 TV, 데스크톱, PC 모니터 등이 풀HD 해상도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오늘날 가장 일반적으로 시청하는 유튜브의 표준 해상도나 블루레이 디스크 등의 기본 해상도도 풀HD를 기본으로 시작한다.

4K 또는 UHD
4K 또는 UHD는 오늘날 고화질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해상도는 3840x2160픽셀이다. 넷플릭스, 훌루(Hulu), 아마존 프라임 TV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해상도다. 유튜브도 이제 최대 4K 화질까지 지원한다. 새롭게 출시하는 TV의 대다수가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다만, 아직까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많지 않다.

8K
8K는 7680x4320픽셀로 차세대 초고화질 영상의 해상도로 떠오르고 있다. 시중에 출시된 TV에서 지원하는 가장 높은 해상도다. 하지만 8K TV는 아직 그 수가 적고, 주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만 선보이는 만큼 가격도 비싸다.

이론적으로, 같은 크기의 화면에서 해상도가 높을수록 픽셀 수도 더 많아지고, 그만큼 한 번에 더 많은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 ‘정보량’을 디스플레이 기준으로 바꿔 말하면 ‘화질’로 표현할 수 있다. 즉 풀HD와 비교해 4K 영상은 픽셀 수가 4배 더 많은 만큼 4배 더 선명하다. 즉, 8K는 풀HD에 비해 16배 더 선명한 셈이다.

FHD·4K·8K의 해상도 차이 / 삼성전자
실생활서 4K·8K의 화질 차이 구분 어려워

하지만 스마트폰 정도의 작은 화면에서는 4K와 8K 해상도의 차이를 눈으로 알아차리는 것이 어렵다. 아직까지 대다수 스마트폰 화면의 해상도가 4K에 미치지 못해 4K 이상의 화질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화면 크기가 6인치 이상이고 해상도가 FHD+ 이상인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풀HD와 4K의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의 화면 해상도가 풀HD에 미치지 못하는 저사양 제품에서는 풀HD와 4K의 차이 역시 구분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이 아닌 커다란 TV나 모니터는 어떨까.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현재 사용하는 TV나 모니터의 해상도가 최대 얼마까지 지원하느냐에 달렸다. 최대 풀HD 해상도의 TV나 모니터에서 4K나 8K 영상을 재생하면 화질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반면, 현재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4K, 8K를 지원한다면 그제서야 해상도에 따른 화질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는 영상의 한계

갤럭시 S21 울트라의 영상 촬영 시 해상도에 따라 차지하는 저장공간 용량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영상 촬영 시 해상도에 따라 차지하는 저장공간 용량
갤럭시 S21 울트라나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내부 저장 공간의 용량이 128GB일 때 기준으로 약 17시간 분량의 FHD 30fps(Frame Per Second, 초당 프레임 수) 또는 6시간 분량의 4K 30fps 비디오 영상을 H.264 형식으로 녹화할 수 있다. 고효율 H.265 형식으로는 약 30시간 분량의 FHD 30fps, 11시간 분량의 4K 30fps, 3시간 분량의 8K 24fps 비디오 영상을 기록할 수 있다.

샤오미 미 10T 프로에서 FHD 30fps로 촬영한 샘플 영상 / 폰아레나 유튜브
FHD 30fps로 촬영해도 멋지고 안정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다. 60fps 형식보다 용량을 적게 차지하지만, 초당 프레임 수가 적은 만큼 영상의 흐름도 덜 부드럽다.

샤오미 미 10T 프로에서 4K 60fps로 촬영한 샘플 비디오 / 폰아레나 유튜브
60fps 형식에서는 선명한 영상을 보여주지만, 흔들림이 더 눈에 띄고 저장 용량도 더 많이 차지한다.

어떤 형식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은지는 결국 무엇을 찍느냐에 달렸다.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대상을 촬영하는 경우에는 30fps로 충분하지만, 스포츠처럼 활동성이 많은 대상을 영상으로 촬영할 때는 60fps로 촬영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밍하고 공유하는 영상의 대부분은 30fps로 촬영하고 재생된다.

해상도의 선택 기준

저장 공간 용량이 128GB 미만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FHD가 적당하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경우 FHD면 충분하다.

저장 공간 용량이 128GB 이상이면 4K 촬영도 해볼 만 하다. 유튜브가 최대 4K까지 지원하고, 대형 TV나 컴퓨터 모니터도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4K 화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비디오를 추구하고, 최소 256GB의 저장 공간이 있는 경우 8K 촬영을 시도해볼 수 있다. 다만 8K 영상은 해상도가 높은 만큼 흔들림에 더 민감하다. 전문적인 용도의 영상을 촬영할 생각이라면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또한, 8K 해상도의 동영상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녹화하는 시스템 자체에도 부하가 걸린다. 실제 일부 스마트폰에서 8K 해상도로 녹화하면 과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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