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메모 기능이 강화된 맥 컴퓨터용 새 운영체제 ‘맥OS 몬터레이'를 공개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한 ‘세계개발자회의 21(WWDC 21)’에서 가을 선보일 새로운 맥OS ‘몬터레이(버전 12)’를 발표했다.
맥OS 몬터레이는 애플 기기간 통합성을 강화했다. 사용자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하나의 마우스·키보드로 맥과 아이패드를 오가며 작업할 수 있는 ‘유니버설 콘트롤’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기기 간 콘텐츠 이동 시 드래그앤드롭(대상을 끌어 가져다 놓는 기능)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서 그림을 스케치한 다음 맥의 키노트 슬라이드에 그림을 삽입할 수 있는 식이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하던 작업을 맥에서 바로 수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메모 앱도 진화했다. 빠른 메모 기능(모든 앱·웹사이트에서 메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 바로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적어둘 수 있다. 또한 앱에서 빠른 메모로 링크를 추가해 사파리의 웹사이트나 지도의 주소를 포함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메모를 이용해 친구·동료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멘션을 추가하거나 편집 내용을 새로운 활동 보기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 iOS15에 소개됐던 페이스타임(FaceTime)의 셰어플레이(페이스타임을 하며 앱 화면을 공유하는 기능), 집중 모드, 라이브 텍스트(사진 속의 텍스트를 인식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 개인정보보호 기능도 모두 맥OS 몬터레이에 추가됐다.
맥OS 몬터레이의 개발자용 베타버전은 WWDC 연설 직후 공개됐다. 애플은 7월 맥 사용자들에게 일반 베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은 올 가을 업데이트로 제공된다.
박영선 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