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젊은층에서 심근염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두 백신과 심근염 발생의 상관관계 가능성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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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보고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은 12~24세다. 대부분 2차 접종을 마친 뒤 부작용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24세 사이에서는 283건의 심근염이 발생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예상 발병 건수는 10~102건 정도다.

톰 시마커로 CDC 부국장은 "부작용 발생은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대다수는 백신 접종 후 일주일 내 발생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심근염은 남성과 젊은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라고 했다.

CDC는 아직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심근염 발생과의 인과 관계를 평가 중이다. 다음 주 상관관계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