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인기 축구게임 ‘피파21’이 소스코드를 탈취 당했다.

11일(현지시각)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A는 이날 성명을 내고 "누군가 최근 우리 네트워크에 침입해 제한된 양의 게임 소스코드와 관련 도구를 훔쳐갔다"고 알렸다. 소스코드란 게임 프로그래밍 설계도다. 해커는 소스코드를 베껴 비슷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 기업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코드가 복제·변조돼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지적재산권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행이 이용자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EA는 "침입자는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했다"며 "개인정보가 침해됐다고 볼만한 정황도 없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해킹 포럼에는 해커들이 EA 게임과 서버 접근권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해당 글에는 해커들이 EA에서 탈취한 780기가바이트 상당의 데이터와 도구를 2800만달러(약 310억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