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전 세계적인 랜섬웨어 피해 사고 급증에 대응한다.
최근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피해 사고가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랜섬웨어 사이버위협 동향을 공유하며 사이버위협 관련 기업의 애로 및 건의 사항 의견수렴 등 랜섬웨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J올리브네트웍스, 비바리퍼블리카, 한국수력원자력, 롯데건설, 롯데카드, 신세계I&C CISO, 랜섬웨어대응협의체 등 17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최근 랜섬웨어 사이버위협 동향을 살펴보면 공격 대상이 기존 개인PC 중심에서 금전 요구 등 돈벌이 수단이 용이한 기업 및 사회기반시설을 공격하는 형태로 대형화 되고 있다. 일차적으로 데이터 암호화를 통한 금전요구 이외 다크 웹에 개인정보 등 데이터 유출 및 디도스(DDoS) 공격 등 추가적인 협박과 공격을 통해 금전요구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킹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비용만 지급하면 랜섬웨어 공격이 가능한 랜섬웨어 공격 서비스도 등장했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금세탁에 유용한 다크 웹 및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화 등이 랜섬웨어와 같은 사이버위협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랜섬웨어 글로벌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1억9000만건이던 피해건이 2020년 3억건으로 62% 증가했다. 국내 피해건은 2019년 39건에서 2020년 127건으로 325%로 급증했다. 2021년의 경우 6월 4일 기준으로 65건이 접수됐다.
과기정통부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보안 컨설팅‧솔루션 도입지원, 홈페이지 취약점 점검‧조치 등 침해사고 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국민 대상 ‘모든SW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중요자료 정기적 백업’ 등 랜섬웨어 피해 예방 5대 수칙을 마련하여 발표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사회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기업들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정보보안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과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금일 간담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부처와 함께 랜섬웨어 대응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