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 치료제, 하반기 가시화

입력 2021.06.14 06:00

셀트리온 "6월 안으로 3상 종합 결과 발표"
신풍·대웅도 하반기 내 임상 결과 발표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성과가 올해 하반기쯤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들이 6월을 기점으로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구체적 성과가 아직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제 빛을 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픽사베이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6월을 기점으로 주요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은 이달 안으로 임상3상 중간 결과와 종합 결과를 발표한다. 회사 측은 국내와 미국, 스페인 등에서 13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했다. 투약은 4월 마무리됐다.

앞서 2월 렉키로나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는 다만 올해 연말까지 임상3상 결과를 제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번 임상3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조건부 허가가 취소될 수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3상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 중이다"라며 "6월 중순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말 3상 종합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등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선구매에 나섰다는 소식에 고공행진 중인 신풍제약도 하반기 안으로 피라맥스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다. 피라맥스는 신풍제약이 애초 말라리아 치료용으로 만든 약품이다.

회사는 앞서 전국 13개 대학병원에서 1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2상을 진행했다. 4월 임상2상 대상자의 추적 관찰을 마치고 데이터 분석에 돌입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을 개발 중인 대웅제약은 최근 300여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b상 투약을 완료했다. 현재 환자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곧 임상 자료 분석에 돌입한다. 3분기 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고 임상3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8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코비블록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코비블록군에서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제거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꾸준히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가 계속되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치료제와 백신 모두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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