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양자보안 기술 탑재 스마트폰(갤럭시 퀀텀)을 선보인 데 이어 생체인증 기술을 내장한 보안키를 내놨다. 향후 미국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보안키 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아이디퀀티크(IDQ), 옥타코(생체인증 기업) 등은 양자난수생성기술(QRNG)이 적용된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EzQuant)’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QRNG는 양자 역학 특성을 이용해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수수 난수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나 장치를 말한다.

SK텔레콤 직원이 이지퀀트를 살피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 직원이 이지퀀트를 살피고 있다. / SK텔레콤
이지퀀트는 온라인 환경에서 홍채나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개인 인증을 수행하는 파이도(FIDO, Fast IDentity Online) 기반 카드형 지문 보안키다. 3월 QRNG가 탑재된 보안키로는 세계 처음으로 FIDO 글로벌 얼라이언스가 주관하는 ‘글로벌 FIDO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지퀀트는 세계 FIDO 기반 서비스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생체인증으로 수행하던 PC 로그인과 사내 그룹웨어, ERP, CRM 등 업무 관련 모든 인증에서 연동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365, 애저 클라우드, 구글 지메일 등 FIDO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웹인증 서비스에도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QRNG가 적용된 생체인증 보안키가 향후 금융 서비스, 국방, 온라인 행정, 스마트 오피스 등으로 활용 분야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양자보안 FIDO 생체인증 보안키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올해 미국과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민용 SK텔레콤 혁신 슈트장은 "이번에 개발한 양자난수 FIDO 인증 기술을 활용해 보안 자회사인 ADT캡스, 옥타코 등과 사업 협력을 할 것이다"며 "금융과 국방 등 강력한 보안 인증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