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인 이른바 가성비 제조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도 있다.
하지만 최근 샤오미 명성은 옛말로 변화한다. 샤오미가 만드는 제품은 다양하지만, 특히 스마트폰과 스마트밴드 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거센 도전을 받는다.
샤오미는 최근 자사 스마트 밴드인 '미밴드6'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미밴드6 가격은 4만9900원로 전작 미밴드5(3만9900원)에 비해 25% 가량 올랐다. 미밴드5 역시 그 전작 미밴드4(3만1900원)에서 25% 오른 가격이다. 미밴드6는 미밴드5에 비해 스크린이 커지고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소비자 커뮤니티에는 미밴드6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나온다. 5만원 가까운 가격에 샤오미 스마트밴드를 구매하기보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호환성이 좋은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거나 혹은 샤오미의 스마트워치를 사는 게 더 합리적인 소비라는 반응도 있다.
미밴드3 이전 모델은 국내애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글 이용을 위해 별도 패치를 했어야 했다. 불편함은 있지만 독보적으로 싼 가격 덕에 많은 한국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샤오미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조만간 20만원대에 홍미노트10 5G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8월 20만원대 5G 스마트폰 갤럭시A22 5G를 선보이며 재차 타이틀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샤오미 관계자는 "미밴드 가격 인상은 기능 업그레이드로 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