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플랫폼(디지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금융 분야 디지털 혁신(DX)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업 대상(B2B) 핀테크 기업에 236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KT는 웹케시 그룹과 전략 지분투자 및 B2B 금융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웹케시 그룹은 B2B 핀테크 기업이다. 웹케시(기업 자금관리 솔루션)와 쿠콘(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비즈플레이(무증빙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한 곳이다.
KT는 웹케시 그룹과 B2B 금융 DX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KT는 자사 플랫폼 기술력과 유·무선 인프라를 웹케시 그룹의 기업 핀테크 서비스와 연계해 기업의 규모·업종별 맞춤형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 웹케시 그룹이 제공하는 경리나라와 비즈플레이를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로 출시한다. 두 서비스에 AI 기반의 아바타 솔루션도 추가한다.
또 해당 서비스를 KT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상품으로 출시해 기업 요구에 맞게 여러 버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비즈플레이는 5월 KT클라우드 기반으로 웹과 앱 서비스 구성을 마친 상태다. KT경리나라는 9월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한다.
양사는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기 보유한 고객 접점을 활용해 마케팅 협력에 나선다. 각 계열사간 협력 아이템을 지속 발굴해 상호 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웹케시 그룹의 데이터 플랫폼 마켓에 KT잘나가게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등재한 것이 일례다. 향후 상권과 인구, 관광 등 KT 빅데이터 플랫폼을 지속해서 연계할 예정이다.
석창규 웹케시 그룹 회장은 "KT와 웹케시 그룹간 협업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괄목할 윈윈(win-win)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가 긴밀한 사업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KT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웹케시 시너지를 더해 금융 DX 시장에서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앞으로도 디지코 KT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한 플랫폼 시장을 확대, 기업가치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