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국민 76만명을 대상으로 7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실시한다.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통상 원칙이지만, 해외 사례와 연구 결과,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교차 접종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응추진단은 17일 이러한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한 일문일답.

/K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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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AZ 백신을 접종받은 76만명이 7월 화이자로 교차 접종을 한다. AZ 백신 물량 부족 현상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당초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6월 말쯤 물량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공급 시기 협의를 진행한 결과 최종 7월 이후로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개별 물량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당기는 노력을 기울여 7월 중순부터는 개별 계약 물량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일정이나 유통, 수송 기간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2차 접종을 위해선 7월 한 달 정도 화이자로 진행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봤다. 전문위원회 논의에서도 일정 지연보다는 교차 접종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 면에서 적절하겠다고 봤다."

ㅡ교차 접종을 했더니 이상반응이 많이 발생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안전성은 어느정도라고 보고 있나

"교차 접종 시 이상반응 연구 결과는 해외 연구 현황을 꾸준히 보고 있다. 최근에도 영국과 스페인, 독일에서 교차 접종 안전성 연구 등 관련 해외 사례를 정리했다. 경미한 부작용은 증가했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는 내용이다. 그간의 연구 결과나 접종을 진행한 해외 사례를 참고해 교차접종을 진행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ㅡ 개별 백신 종류에 따른 백신 도입 일정은 구체화됐나

"7월 첫 달에는 4가지 백신(1000만명분)의 공급 일정이 어느정도 조정된 상태다. 월별 접종 계획은 백신 도입 일정이 구체화되면 그 일정에 따라 계획을 마련해 안내하고자 한다. 도입 일정도 제약사로부터 통보를 받으면 공개 가능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안내하겠다."

ㅡ 30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가 집계되고 있다. 접종 가능 연령대를 높일 계획은 없나

"AZ 백신 접종 가능 연령대에 대해선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부작용 발생 빈도, 현황 등에 대한 부분을 참조하고 있다. 또 위험성과 이득,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전문위 심의를 거쳐 업데이트하는 상황이다. 부작용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논의가 진행되면 말씀드리겠다."

ㅡ 하반기에는 위중증률이나 치명률 차이가 거의 없는 18~49세 사이에 대한 접종도 이뤄지는데, 백신 선택권이 주어지나

"아직 백신 공급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종류나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세부적인 접종 계획은 월별 접종 계획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백신 선택권이 부여된다는 것은 아니다.

연령을 단계적으로 확대했을때 20대 접종이 지연되는 문제도 있고 희망하는 사람의 접종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어 접종을 확대하되, 백신 물량과 종류에 대해선 세부 일정을 정리해 별도 안내하려고 한다. 다만 잔여 백신의 경우 본인 희망에 의해 선택되고 있는 상황이다."

ㅡ 18~49세의 경우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이 실시되는데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도 가정했는지

"예약이 집중돼 혼란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해 8월 접종 계획 안내 시 공유하겠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