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AR 사업 확대로 5G 지형 넓힌다

입력 2021.06.18 08:00

화웨이가 증강현실(AR) 산업 현주소와 전망을 논하는 자리를 개최했다. AR 인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사례를 모은 자체 백서도 내놨다. 5세대(5G) 이동통신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증강현실(AR) 사업 확대로 5G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취지다.

화웨이는 17일 오후 온라인으로 ‘화웨이 베터 월드 서밋 2021’을 개최했다. 베터 월드 서밋은 화웨이가 5G 가능성과 관련 산업 생태계를 소개하는 행사다.

화웨이는 2020년 7월 베터 월드 서밋 2020에서 5G 네트워크가 지닌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그린 5G 백서'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5G+AR(5G+AR Enriching Our Lives)’을 주제로 AR 인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실습 백서를 내놨다.

밥 차이 화웨이 무선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마케팅 부사장이 베터 월드 서밋 2021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화웨이
주목받는 AR 산업…2025년 340조원 시장 규모로 성장 전망

화웨이는 올해 행사에서 AR 사업을 진행하는 통신사와 방송사, 기기 제조사 관계자를 다수 초대해 연사로 세웠다. 이들은 AR 산업 현주소와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AR 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목받는 핵심 분야임을 강조했다. AR로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경험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는 게 주요 요지다.

업계 관계자들은 AR 플랫폼과 서비스가 발달함과 동시에 기기 역시 진화한다고 강조했다. AR 기기가 무겁고 고가인 고글 형태에서 가볍고 비교적 가격이 낮은 글래스 형태로 변화하면서 AR 대중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된다는 평가도 함께다.

연사로 나선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맥퀸 이사는 "2035년에는 여러 기기가 출시되면서 점차 AR 시장이 거대하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출하량은 5000만개를 넘길 것으로 보는데, 이는 게임 콘트롤러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성장세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어디서든 AR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돕는 5G 네트워크 역시 이같은 시장 성장세를 보장한다. 5G 네트워크가 빠른 연결 속도와 낮은 레이턴시(지연속도)를 지원하는 만큼 AR 체험을 과거보다 개선하도록 돕는 핵심 매개가 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

화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이같은 전망을 담은 AR 인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실습 백서를 내놓기도 했다. 화웨이는 해당 백서에서 2025년 AR 시장 규모가 3000억달러(340조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밥 차이 화웨이 무선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마케팅 부사장이 베터 월드 서밋 2021에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AR 콘텐츠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베터 월드 서밋 2021 온라인 채널 갈무리
화웨이, 5G 킬러 콘텐츠인 AR로 사업 확대 노린다

통신 업계는 화웨이가 5G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AR을 주목하기에 이같은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본다. AR 서비스와 5G 네트워크가 상호 시너지를 내면서 각각의 시장 크기를 키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화웨이 입장에선 AR 사업에 주목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화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자사가 개발한 AR 엔진을 소개했다. 2차원(2D) 이미지를 AR 컴퓨팅 기술을 통해 3차원(3D) AR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3D 모델링 서비스다.

밥 차이 화웨이 무선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화웨이 AR 엔진은 개발자가 10줄 정도 되는 코딩만으로 AR 효과를 구현하도록 한다"며 "개발 효과가 과거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앞서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2월 열린 MWC상하이 2021에서 자사 AR 앱인 사이버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이버버스는 사용자가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5G 모바일 기기로 우주 공간이나 숲 등의 가상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켄 후 회장은 "의료와 제조 분야 등으로 사이버버스 앱 활용처를 넓히면 소비자가 전에 없던 세상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사이버버스가 화웨이에 무한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