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화재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EV가 국내외에서 다시금 화재가 발생하며 차량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화마에 휩싸인 코나EV와 이를 진압하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 소방당국 / 노르웨이 오슬로 소방당국
화마에 휩싸인 코나EV와 이를 진압하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 소방당국 / 노르웨이 오슬로 소방당국
2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다수 외신은 일제히 오슬로에서 발생한 코나EV 화재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노르웨이 현대차를 통해수입된 된 것이 아닌, 별도 경로를 거쳐 노르웨이에 수입됐다. 배터리 교체 리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모델이다.

2월 현대차는 2017년 9월 29일~2020년 3월 20일 사이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제작된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EV를 전량 리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의 노르웨이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현재 화재의 원인이나 차량 상태에 대해 아무말도 할 수 없다"며 "사내 엔지니어들이 사건을 맡아 소방서·경찰들과 대화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기술 검사를 위해 운송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코나EV 화재는 노르웨이뿐만이 아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8일 충청남도 보령에서 주차중인 코나EV가 화재로 전소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지만,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었다.

현대차는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자동차연구원·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말씀도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