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AR 모자’ 특허…"미래 지향적 헤드기어 디자인"

입력 2021.06.25 07:20

페이스북이 AR과 모자를 접목한 ‘AR 모자’ 특허를 획득했다. 구글 글라스같이 스타일리시하지는 않지만, 모자라는 특성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고 IT전문 매체 기즈모도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특허 출원한 AR 야구 모자 / 특허청 갈무리
페이스북은 AR 모자에 대해 "때로는 무겁고, 두껍고, 고글이라고 주장하는 기존 AR 헤드셋의 문제를 개선하면서도 고글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헤드기어 디자인이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AR 모자는 공상 과학적인 디자인 대신 평상시에 쓸 수 있는 야구 모자에 AR 안경을 부착했다. 회사는 이 기술을 카우보이모자, 바이저(윗부분이 뚫린 모자)는 물론 페도라를 포함한 다양한 모자 스타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김새는 다소 우스꽝스러울 수 있으나 이 디자인에는 주목할 만한 장점이 있다. 챙이 있는 모자 덕분에 AR 부품을 설치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공간 제약이 없으니 부피 때문에 넣지 못했던 정교한 기술을 추가할 수 있다. 심지어 눈, 얼굴, 바디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도 추가 설치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 위로 젖혀 일반 모자처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특허 출원한 AR 모자 / 특허청 갈무리
페이스북의 AR 모자는 컨트롤러, 전화, 컴퓨터나 기타 햅틱(촉각) 장비와 같은 다른 AR 액세서리에 연결할 수 있는 AR을 구상한다. 이를 통해 웨어러블 컴퓨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HTC 등 많은 기업들이 자체 차세대 A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AR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며, 사용하기 쉬운 AR 안경을 제대로 만든 회사는 없기 때문에 페이스북처럼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모자보다는 안경처럼 보이는 AR 기기가 결국 승산이 있겠지만,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소형 AR 기기가 나오기까지 이미 특허를 출원한 페이스북의 AR 야구 모자가 공백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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