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네이버·카카오에 부가통신 장애 대책 요구

입력 2021.07.01 12:00

정부가 네이버와 카카오, 콘텐츠웨이브에서 발생한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021년 상반기 발생한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전기통신사업법 제22조의7에 따라 서비스 안정성 확보 및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현판 /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주요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여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2020년 12월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서비스 안정성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 장애를 10여건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장애와 관련해 사업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주요 부가통신사업자는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명에 국내 트래픽(데이터 전송량) 비중이 1% 이상인 사업자다. 구글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콘텐츠웨이브 등 총 6개사가 해당한다.

과기정통부는 파악한 장애 중 콘텐츠웨이브의 경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에서 일부 주문형비디오(VOD) 이용을 제한(1월 27일~2월 11일)한 점이 문제가 됐다. 1월 29일엔 VOD 콘텐츠의 장면 섞임 현상도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콘텐츠웨이브가 웨이브 유지보수 작업 중 클라우드에 저장된 상당수 VOD 콘텐츠를 삭제, 복구하는 과정에서 VOD 이용 제한에 장면 섞임 문제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클라우드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백업 전용 클라우드 저장소를 추가하도록 조치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네이버의 경우 3월 24일 블로그와 카페, 뉴스 등 일부 서비스에서 약 70분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네이버는 이같은 장애가 디도스(DDoS)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디도스는 불특정 다수의 공격자가 악의적인 대량 트래픽을 발생해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도록 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과기정통부는 과거 대비 디도스 공격이 지능화하는 만큼 네이버가 이같은 공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방어 장비를 상시 운영하도록 했다. 추가적인 방어 인프라 증설과 디도스 장애 대응을 위한 자체 지침 개선도 함께다.

카카오는 5월 5일 두 시간 동안 카카오톡 서비스에서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 장애가 발생했다. PC 버전 이용자의 로그인 실패 장애도 있었다. 카카오톡 메시지 서버 오류와 함께 이용자로부터 다량의 서비스 재접속 시도가 있으면서 카카오톡 접속 서버에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이같은 오류의 재발 방지를 위해 카카오가 메시지 서버의 사전 오류 검증을 강화하도록 했다. 신속한 접속 서버 증설을 위한 예비 서버 장비의 확보와 자체 장애 대응 지침 개선도 함께다.

과기정통부는 부가통신서비스 안정성 확보 조치의 실효성과 구체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연내 업계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부가통신서비스가 국민 생활과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하고 있어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시기다"며 "향후에도 부가통신사업자와 기간통신사업자가 협력해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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