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페이스북 계정 정보를 훔치는 데 사용된 9개의 앱을 제거했다고 기즈모도, 엔가젯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각) 전했다.

페이스북 계정 정보를 훔친 앱이 퇴출됐다. / IT조선 DB
페이스북 계정 정보를 훔친 앱이 퇴출됐다. / IT조선 DB
러시아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회사인 닥터 웹(Dr. Web)에 따르면 이번에 퇴출된 9개의 앱은 사진 편집, 운동, 저장 공간 정리, 일일 운세를 제공하는 앱으로, 합법적인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페이스북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모바일 서비스가 소셜 미디어 계정을 동기화해 앱의 기능을 잠금 해제한다. 페이스북을 동기화하면 앱이 사용자 이름과 암호를 입력하는 필드를 포함하는 합법적인 페이스북 로그인 페이지를 불러올 수 있다. 이때 지능적으로 숨겨져 있는 악성 코드를 통해 개인 정보를 해커가 제어하는 컴퓨터로 옮기거나 사이버 범죄자에게 보낸다는 게 닥터 웹의 설명이다.

분석가들은 총 10개의 악성 트로이 목마 앱(악성 프로그램)을 발견했는데, 그중 9개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했다. 사진 편집 서비스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은 PIP 포토로 500만 개 이상 다운로드됐고, 프로세싱 포토는 50만 개 이상 다운로드됐다. 3개의 다른 앱들은 각각 10만 개 이상 다운로드 된 것으로 조사됐다.

9개의 트로이 목마 앱은 프로세싱 포토(Processing Photo), PIP 포토(PIP Photo), 러비쉬 클리너(Rubbish Cleaner), 앱 락 킵(App Lock Keep), 앱 락 매니저(App Lock Manager), 락킷 매스터(Lockit Master), 호로스코프 파이(Horoscope Pi), 호로스코프 데일리(Horoscope Daily), 인웰 피트니스(Inwell Fitness) 등이다.

구글은 현재 이 9개의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퇴출됐으며, 이런 앱을 만든 개발자들은 더이상 새로운 앱을 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