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 십개 주 정부가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검색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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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36개 주와 워싱턴DC는 구글의 ‘인앱 결제' 의무화와 30% 수수료 부과 정책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외신은 미국에서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연방차원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번의 반독점 소송이 제기돼 압박이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현재 3건의 유사한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글로벌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인 에픽게임스는 애플과 함께 구글에 대해서도 인앱 결제와 수수료 정책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도 구글의 검색 광고 시장의 독점성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그간 구글은 ‘애플 스토어'만을 앱 마켓으로 운영하는 애플과 달리, ‘구글 플레이'만을 유일한 앱 마켓으로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규제 압박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은 애플의 앱스토어를 둘러싼 독점 논란이 진행되면서, 덩달아 플레이스토어를 운영 중인 구글에 대해서도 규제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구글은 지난 24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에서 콘텐츠 분야에 한해 일정 기간 결제 수수료를 15%로 임시 감면해주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