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의 AI 세상] 윤종영 센터장 "대한민국 대표하는 AI 양재 허브 될 것"

입력 2021.07.12 06:19

인공지능(AI) 기술이 우리 삶의 곳곳에 성큼 들어왔습니다. 기술은 기술자들이 만든다지만, 우리도 이제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AI 세상' 코너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의 새로운 소식을 찾아 전합니다. [편집자주]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나 시설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AI 양재 허브’는 남다르다. 인공지능에 특화한 스타트업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AI 양재 허브’는 2017년 개관했다. 이곳은 ‘인공지능 특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만든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이다. 현재는 2대 운영기관으로 윤종영 센터장이 속한 국민대 산학협력단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운영을 맡고 있다. AI 양재 허브는 투자유치, 관계기관과 네트워킹, 연구 개발 등 원스톱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하면 우리가 떠오르면 좋겠다."

윤종영 센터장은 AI 양재 허브는 인공지능에 특화한 스타트업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을 갖는다며, 이곳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 산업 저변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하면 대표할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한다.

윤종영 AI 양재 허브 센터장. / 이윤정 기자
이곳은 2021년 5월 기준으로 총 87개사의 인공지능 기술 기반 기업들이 입주했다. 올해 안에 120개사쯤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윤 센터장에 따르면 상반기 입주 경쟁률은 10대 1정도다. 입주할 공간이 마련되면 지원을 받는다. 현재도 모집 중이다.

공간도 계속 확충하지만, 우선 물리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멤버십 프로그램도 내놨다. 입주하지 않았지만, 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입주기업과 동일하게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AI 양재 허브의 다양한 기업 지원을 통해 AI 산업의 저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70여개사가 ‘AI 양재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되어 있다.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지만, 입주사를 위해 서버룸도 마련했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 자원도 제공한다.

"인공지능에 특화한 기업들이 모였다는 것은 큰 경쟁력이다."

윤 센터장은 이곳의 입주기업들에게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상당수의 AI 기업이 정부 R&D 과제로 시작한 만큼 이제는 사업화해서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 AI 양재 허브도 그런 입주사들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

인공지능 분야 기업들이 모인 만큼 시너지도 생길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받는다. 지난 3년간 투자 유치액은 880억원을 기록했다. 입주기업들이 사업화해서 시장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I 양재 허브의 역할인 만큼 이를 위해 대기업, 외부 기업과의 협업 관계를 확대하는데 힘을 쓴다는 것. 인공지능에 특화한 기업을 만나고 싶어하는 기업, 투자사, 기관들이 한 번에 여러 입주사들을 만날 수 있는 만큼 투자처나 외부의 협업이 많이 이뤄진다는 점은 이곳의 큰 장점이다.

"실리콘밸리와 같은 큰 시장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했던 윤 센터장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현지화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 보인다고 한다. 글로벌 진출하려면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 맞닥뜨려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인공지능 기술력으로 봤을 때 우리도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자신감을 띄우는 그는 실리콘밸리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은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인 만큼 한국시장에서만 사업화해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국가에 나아가서 비즈니스를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무엇보다 입주기업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AI 양재 허브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입주기업 및 멤버십 기업들과 스마트테크 코리아에 참가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리플렛’ ▲딥러닝 기반 동영상 분석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엘렉시’ ▲AI 기반 차세대 사이버 보안 플랫폼 'DTI(Deep Threat Intelligence)’의 ‘씨티아이랩’ ▲AI 알고리즘, 트랜스포메이션 모듈의 핵심기술인 타노스(THANOS)와 라이트하우스 기술을 보유한 ‘스마트마인드’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Neuro-T, Neuro-R’을 보유한 ‘뉴로클’ ▲얼굴인식 출입통제기 기술로 사업을 확장 중인 ‘CVT’ 등이다.

스마트테크 코리아 전시회에 AI 양재 허브 입주기업들이 참여했다. /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하면 AI 양재 허브를 꼽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한다는 윤 센터장의 말처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더불어 이곳의 입주사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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