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빗썸을 발판 삼아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나선다. ‘미르4’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게임을 더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와 비덴트 CI / 위메이드
위메이드와 비덴트 CI /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16일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빗썸 투자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컨퍼런스 콜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비덴트와 전략적 제휴, 블록체인·메타버스 사업, 신작 ‘미르4’ 관련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현국 대표는 빗썸 지분 투자와 관련해 "빗썸 지배구조가 일반 기업과 달리 복잡다단한 양상을 보여 인 수가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빗썸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빗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내년까지 미르4 글로벌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추가 제작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 대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빗썸 역시 글로벌 사업 전개가 중요하다"며 "위메이드의 사업 경험과 만나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르4 글로벌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13개국에서 8월 말 출시한다. 장 대표는 "미르4는 블록체인 경제를 활용한 첫 번째 상업 게임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미르4의 중국 출시 일정은 확실하지 않다. 경쟁사 중 하나인 펄어비스가 최근 중국당국으로부터 ‘검은사막’ 출시를 위한 판호를 발급 받아 국내 게임사 사이에서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장 대표는 "미르4 중국 출시를 당초 상반기 내로 예상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올해 안에 판호 발급 작업을 끝낸 뒤 내년쯤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까지 미르4 중국 출시가 위메이드의 게임 사업에서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시장에서 미르 시리즈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