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로 눈 돌린 넥슨 '제2 월트디즈니' 만든다

입력 2021.07.19 11:50

넥슨이 액티비전 블리자드, 월트 디즈니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이를 통해 게임 지적재산권(IP) 활용도를 높일 전망이다. 업계는 넥슨이 장기적으로 수익의 지평을 넓힐 것으로 내다봤다.

닉 반 다이크 넥슨 신임 수석 부사장/ 트위터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행보를 본격화했다. 닉 반 다이크 부사장은 월트 디즈니에서 10년 간 기업 전략 및 사업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한 이로 넥슨의 게임 외 영역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할 ‘넥슨필름&텔리비전’의 조직 총괄을 그에게 맡긴다. 넥슨필름&텔리비전은 기존 IP(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소 역할을 하게 된다.

닉 반 다이크 신임 부사장의 영입은 두 가지로 풀이된다.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의 오랜 염원이던 엔터 사업 확장과 게임 사업 강화다.

김 대표는 평소 넥슨의 목표가 월트 디즈니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자주 언급했다. 디즈니 처럼 본래 IP로 영화, 만화, 게임, 굿즈 등을 생산하는 종합 엔터 기업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오웬 마호니 대표 역시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 계획을 꾸준히 밝혀왔다. 그는 특히 글로벌 엔터 산업 성장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지난해 "음악이나 영화 등 타 엔터 사업과 달리 이용자가 직접 가상세계를 모험할 수 있는 게임 엔터 사업 규모가 할리우드 시장보다 크다"며 투자 확대를 선언했다.

게임 사업 강화도 이유다. 넥슨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게임 IP를 활용해 영상물 등을 제작하듯 기존 게임 IP를 다른 영역에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게임 IP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풀어내겠다는 게 현재의 목표다.

넥슨 담당자는 "게임 사업이 더 잘 되기 위해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IP를 활용해 플랫폼 확장하는건 첫 번째 단계다"라며 "추후 새로운 IP를 접목해 활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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