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 더이상 악성코드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맥루머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각) 일반적인 윈도 멀웨어(악성코드)가 이제 맥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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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보도에 따르면 윈도 시스템의 일반적인 멀웨어가 맥OS도 침범할 수 있는 엑스로더(XLoader)라는 새로운 변종으로 탄생했다.

윈도용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 폼북(Formbook)에서 파생된 엑스로더는 교차 플랫폼 멀웨어의 한 형태로 로그인 자격 증명 도용, 스크린샷 캡처, 키 입력 로그, 악성 파일 실행에 사용된다. 이 악성코드는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Check Point Software)의 보안 연구원에 의해 발견됐다.

맥OS 버전의 엑스로더를 호스팅하는 서버는 다크 웹의 악의적인 사용자에게 월 49달러(약 5만6000원)에 제공된다. 체크포인트는 6개월간 엑스로더를 추적한 결과 상당수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전체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폼북은 지난 3년 동안 1000개가 넘는 악성코드로 위협을 가했으며, 엑스로더는 플랫폼 간 기능과 정교함으로 볼 때 훨씬 더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니브 발마스 체크포인트 사이버리서치 팀장은 "맥OS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플랫폼을 가치 있는 타깃으로 보는 사이버 범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체크포인트 보안 보고서는 (애플의 발표 기준) 2018년 약 2억 명이 사용하는 맥OS는 악성코드의 새로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야니브는 "윈도와 맥OS에 대한 악성코드 공격은 아직은 격차가 있지만, 맥OS에 대한 위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