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접은 LG전자, 가전·TV 날개 달고 2분기 매출·영업익 사상최대

입력 2021.07.29 15:46

LG전자가 가전과 TV 부문의 판매 호조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신성장 동력인 전장(VS) 사업을 안착시켜 수익 구조를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최대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LG전자 미 테네시주 세탁기공장 전경 / LG전자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번 최대 실적은 H&A사업본부(생활가전)와 HE사업본부(TV사업)가 중심에서 이끌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운 2분기 매출액은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효율적 자원 운영 등으로 2020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늘었다.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지속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전경 / LG전자
VS사업본부(전장사업)는 매출액 1조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은 1분기 대비 늘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PC, 모니터 등 IT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건설경기 회복세에 따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가 다시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3분기는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 원가인상이 우려되지만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만년 적자사업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7월 말 정리하는 대신 캐나다 마그나사와 최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하며 전장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라며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