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3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0.2%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1조4561억원으로 2020년 동기 대비 65.2% 증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에 거둔 사상 최대 분기 실적(매출액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을 한개 분기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석유화학의 두드러진 실적 상승 및 전지소재 사업 확대, 생명과학의 분기 최대 매출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며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비즈니스, 전지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신약 등 ESG 기반의 3대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계획들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제1 배터리 공장 ‘얼티엄 셀즈’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제1 배터리 공장 ‘얼티엄 셀즈’ / LG에너지솔루션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2674억원, 영업이익 1조3247억원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위생 등 친환경 소재를 포함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이 더해져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는 여수 제2 NCC 등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969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출하량 확대, 엔지니어링소재 판가 상승 등을 통한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3분기에도 전지소재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 출시 및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수익성도 확대됐다. 3분기는 소아마비 백신 공급 본격화 및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율 유지에 따른 견조한 매출이 예상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 8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수급 및 고객 수요 차질 등에 따른 영향이 있었지만, 일회성 요인 인식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전지 및 IT용 소형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팜한농은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 작물보호제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료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 및 종자 판매 확대 등으로 연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