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강소기업 인력亂…대기업·해외기업 선호가 발목

입력 2021.07.30 06:00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라이다 분야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라이다는 광학 센서를 통해 주위 사물을 3D로 인지하는 기술을 담은 부품으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일반 자동차에도 사용이 됐었지만, 최근에는 완성차의 자율주행분야로 적용 분야가 확장되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강소기업은 핑크빛 전망이 나오는 라이다 분야 인재 부족 문제로 곤혹을 치른다. 대기업이나 외산 기업을 선호하는 인재가 상당한 수준인 탓이다. 소프트웨어 분야 개발자가 대기업이나 해외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국내 라이다 강소기업 중 하나인 카네비컴의 라이다 센서 / 카네비컴29일 국내 라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산 라이다 강소기업들의 만성적인 구인난이 지속 중이다. 벨로다인 등 기존 해외기업과 대기업의 라이다 관련 인재 모집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국산 라이다 강소기업이 채용 가능한 국내 인재는 부족하다.
라이다의 중요도 상승은 메타버스와 자율주행차량 등 4차·미래 산업의 확장 속도에 비례한다. 라이다는 사물을 평면인 2D로 인식하는 카메라 센서와 달리 감지 센서로 받아들인 정보를 3D로 처리한다. 입체화를 위해선 2D정보를 따로 처리해야 하는 카메라와 달리, 라이다는 습득한 데이터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가상 공간이나 시스템에 바로 주변 상황과 지형 데이터를 구현하는 덕에 업계 관심이 높다.

라이다 인력 시장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채용 확대와 자동차 전장 분야 외연 확장의 영향을 받는다. 기존 전자 분야에 집중했던 대기업들은 라이다 관련 연구개발(R&D)은 물론 제품 생산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간다. 우수 인재가 대기업에 쏠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내 라이다 강소기업은 인력 문제로 차량용 라이다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다. 차량용 라이다는 차량 외관도 생각해야 해 극도의 소형화가 필수다. 산업용 라이다와 같은 수준의 센서인식률과 인식거리를 보유한다 하더라도, 제품 소형화를 거칠수록 기술 개발이 어려운 만큼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라이다는 소형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고, 대량 생산기술 확보도 어려운 만큼 고도의 기술을 가진 인재 확보가 필요하다"며 "소형화와 기술 유지를 모두 고려하다 보니 수정을 할수록 보완할 것들이 계속 생겨나는데, 이공계 인력의 경우 대기업 또는 해외 기업을 선호하다 보니 기존 인력을 유지하거나 신규 채용을 할 때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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