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 스마트워치 서비스로 격돌

입력 2021.08.01 06:00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가 구글의 새로운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 제작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8월 갤럭시워치4에 구글 OS를 탑재하는데, 음원 업체 입장에서는 스마트워치를 통한 수요층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지원 앱을 출시해야 한다. 업계는 구글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마트워치 시장 영향력을 키우려 하는 만큼 관련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구글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내놓는 웨어OS 새로운 버전 예시 이미지. 구글은 오른쪽 상단 위쪽에 있는 원형 버튼인 디지털 용두(크라운)로 손쉬운 앱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구글 홈페이지 갈무리
플로·멜론·지니뮤직, 웨어OS 품은 갤워치4 지원 나선다

7월 31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플로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OS인 ‘웨어(Wear)OS’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로는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28일 "모바일 앱과 워치를 연결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며 "워치(웨어OS)에서 플로를 만나보라"고 안내했다.

플로는 세부 설명을 통해 웨어OS를 지원하는 스마트워치에서 음악 플레이어를 통한 좋아요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워치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한 재생목록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더했다.

플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에서 플로 앱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안내했다"며 "갤럭시워치4 대응을 위해 서비스를 새로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갤럭시워치4는 삼성전자가 8월 내놓는 스마트워치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자체 스마트워치 OS인 타이젠OS를 탑재해 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에선 구글과 협력해 웨어OS 새 버전을 적용한다. 앞서 구글은 5월 개발자 대상 연례행사인 ‘구글 I/O 2021’에서 삼성전자와 통합 스마트워치 OS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IT조선 확인 결과 멜론과 지니뮤직도 새 웨어OS 버전의 갤럭시워치4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멜론 관계자는 "갤럭시워치4에서 멜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다"고 말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지니뮤직은 그간 구글 웨어OS에서 서비스를 지원해왔다"며 "갤럭시워치4에 탑재되는 새 웨어OS 버전에도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왼쪽 상단부터 멜론, 지니뮤직, 바이브, 스포티파이 앱 안내 이미지 / IT조선 DB
삼성과 손잡고 웨어OS 영향력 확대 나선 구글…시장 전망은 ‘청신호'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가 구글 웨어OS 지원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시장 기대감이 있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주요 사업자인 애플과 삼성전자, 가민, 핏빗 등은 모두 자체 스마트워치 OS를 사용해왔다. 이렇다 보니 구글 웨어OS는 그간 전체 스마트워치 OS 플랫폼에서 4%대 낮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제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3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와 협력해 35억 사용자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임수정 연구원은 6월 관련 보고서에서 "구글의 새로운 웨어 플랫폼은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워치4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양측 기업 모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0% 오른 것보다 높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0년 국내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보다 60% 오른 160만대라고 밝히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미 글로벌 단위 기업들은 웨어OS 새 버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 1위 사업자인 스포티파이가 그 예다. 구글 계열인 유튜브 역시 새 웨어OS 버전을 탑재한 갤럭시워치4에서 유튜브뮤직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협력하면서 웨어OS 기반의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자연히 스트리밍 업계도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고자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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