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人] 알파에너웍스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장 1조 시대 연다”

입력 2021.08.03 06:00

내화·단열성은 물론 건물 디자인에 맞는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는 건축자재가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정책에 맞춰 성장 중인 ‘건물 일체형 태양광 설비(BIPV)’가 그 주인공이다. 알파에너웍스는 개화하는 BIPV 시장 선점을 위해 신규 수주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안현진 알파에너웍스 대표는 최근 IT조선과 만나 "용인시 기흥구에 자동화 설비를 갖춘 BIPV 생산 공장이 7월부터 풀가동 체제에 돌입했다"며 "주요 대기업 건물에 BIPV 공급을 마쳤고, 신규 수주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현진 알파에너웍스 대표 / 알파에너웍스
안 대표는 대우그룹 출신으로 벤처기업과 중소·중견기업에서 경영을 맡았다. 2019년 알파홀딩스에 합류했고, 2020년에 알파에너웍스 대표에 선임됐다. 알파홀딩스는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도입이 가속화 함에 따라 안 대표에게 시장 선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했다.

알파에너웍스가 BIPV 시장에 뛰어들며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용인 BIPV 공장 신설이다. 생산·마케팅 측면에서 수도권 고객 수요에 완벽히 대응하기 위함이다. 알파에너웍스는 2020년 말 알파홀딩스로부터 50억원 투자를 받아 연간 20MW급 생산능력을 보유한 공장을 올해 준공했다. 5월 말부터 자동화 생산에 들어갔다.

안 대표에 따르면 BIPV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건물에 적용해 CO2 발생량을 줄이고, 건물 자체에서 독립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도시형 건물에 특화돼 건축외장재로서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 기능을 겸비했다.

정부는 2020년부터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1000㎡ 이상 모든 공공건물 전력소비량의 2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도록 의무화 했다. 2025년부터는 민간 건축물도 의무화 대상이다. 한국에너지공단 및 지자체에서도 BIPV의 경우 최대 70~80% 사업비를 지원 중이다.

안 대표는 "BIPV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산으로 2023년에 5000억원, 장기적으로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알파에너웍스 매출은 올해 20억원쯤에 불과하지만, 2023년에는 최소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설비(BIPV)가 적용된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 알파에너웍스
알파에너웍스의 BIPV 제품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롯데월드타워, 한화63시티, 고양 실내체육관, 송파KT타워, 대구 엑스코 등에 공급됐다. 올해에만 잠원동 오피스빌딩 120㎾, 종로5가 오피스텔 180㎾, 청량리 복합시설건물 230㎾ 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는 컬러 BIPV인 ‘CSW(Color Solar Wall)’ 시장도 개척했다. CSW는 건축물 외관을 고려해 16가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색상과 발전량 맞춤 설정이 가능하고, 내부 태양전지 셀의 색상 및 모양이 보이지 않아 심미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제품 대비 내구성, 단열성, 내화성도 개선됐다. 알파에너웍스는 이 시장의 80%쯤을 점유했다.

안 대표는 "CSW는 건물을 구성하는 외장재 기능과 전력생산 기능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BIPV 건물 외장재다"라며 "획일적 BIPV 제품을 탈피하고 건축물 가치 부여 및 에너지 단열 특성을 확보해 국내 및 세계 BIPV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에너웍스는 최근 국내 대기업 고층 사옥과 핵심 공장에 BIPV 대형 수주도 추진 중이다.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 수출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35개국에 제품 샘플을 보냈고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대기업 수주 건은 영업비밀이라 공개가 어렵다"면서도 "미래 완공될 대형 민간 건축물에도 전력소비량 20% 이상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의무화 되는 만큼 조만간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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