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9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21년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조3092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4696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성장한 3조7558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7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식품사업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원∙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최소화하고, 바이오사업 수익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2126억원(전년비 +1%, 환율영향 제거시 +5%)의 매출과 영업이익 1299억원(전년비 +3%, 환율영향 제거시 +6%)을 달성했다. 물류비 등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효율화, 비비고∙햇반 등 핵심 제품군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이 23%, B2B 매출은 9% 증가했으며, 온라인∙B2B∙편의점 경로를 합친 매출비중이 30%를 넘는 등 성장 경로를 다각화했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기저 부담과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조103억원의 매출(환율영향제거시 +4%)을 올렸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만두가 시장점유율 1위(38%)에 올랐고, 중국∙일본 등 국가에서 K푸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23.5% 늘어난 매출 917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8% 증가한 1939억원을 기록했다. 선제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생산거점 다각화를 활용한 원재료 및 물류 비용 상승 대응 ▲차별화된 기술마케팅 기반 사료∙축산 시장 ‘低조단백 트렌드’ 주도 ▲알지닌∙테이스트엔리치 등 고수익 스페셜티 및 천연 프리미엄 식품소재 육성 등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강화와 고부가가치 양어사료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늘어난 62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베트남 지역 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 혁신제품 개발과 전략적 R&D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화겠다"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