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시대 온다] ㉘온라인 지방 원격 겸업 증가세, 인맥·수입↑

입력 2021.08.10 06:00

온라인을 통해 지방 중소기업에 이중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이 대도시 인재확보에 길을 틔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거리 지방 겸업에 나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인맥·경험 확대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리모트워크 / 야후재팬
일본 현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리모트워크 지방 부업·겸업'이 트렌드다. 대도시에 거주하면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 겸업에 나서는 사례가 증가세를 보인다.

지방 겸업에 대한 직장인들의 만족도도 높다. 취업정보업체 퍼스널캐리어가 직장인 36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 겸업 경험자의 생활 만족도는 60.9%로, 지방 겸업 경험이 없는 직장인(36.7%) 대비 높게 나타났다.

지방 중소기업의 대도시 인재 영입 건수도 증가 추세다. 취업정보업체 리쿠르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년 대비 무려 13.38배나 증가했다. 참고로, 2018년은 일본정부가 기존 노동법을 수정해 직장인의 부업·겸업 장려에 나선 해다.

퍼스널캐리어 조사에 따르면 현지 직장인은 ‘자신과 연관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겸업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겸업에 나선 이유는 연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000만엔(1억원)이상 고액 연봉자의 경우 "지인에게 부탁 받았다"가 17.5%, 300만엔(3100만원)이상 600만엔(6200만원) 이하의 평균연봉 직장인의 경우 "지방 기업이 경영자 입장에 가깝게 일할 수 있어서"(14%)라는 답변이 눈에 띈다.

지방 겸업 참가 직종은 고액 연봉자일수록 기존과 동일한 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의 경우 기존 직종과 같은 일을 겸업으로 삼은 사람이 75%를 기록했지만, 평균 연봉자는 이보다 10포인트쯤 낮은 65.5%가 같은 직종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액 연봉자는 지방 겸업을 통해 얻는 이점으로 ‘인맥 개척'과 ‘업무분야 확장'을 꼽았다. 평균 연봉자는 ‘지역 교류 증대'와 ‘수익 증가'를 지방 겸업의 이점이라 평가했다.

현지 프리랜서협회는 직장인 의식조사를 통해 위드 코로나 시대 업무 방향성이 ‘시간공간의 제약으로부터 해방'(81.6%)라고 최근 공개한 바 있다.

일본정부 역시, 온라인 재택근무 방식의 부업·겸업을 정착시켜 대도시와 지방 기업간 균형 조절에 나선 상황이다. 현지 정부는 이를 위해 2020년 30억엔(311억원)의 추경예산을 계상했다. 예산을 통해 수도권 대기업에서 지방 중견·중소기업으로 인재 흐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매체 공업신문은 사설을 통해 "수도권의 우수한 인재들의 힘을 빌릴 수 있는 찬스다"며 "지방 기업은 회사 소재지 근무에 연연하지 말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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