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거점을 둔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가 경쟁업체로 평가받는 영국 딜리버루(Deliveroo) 주식 5.09%를 취득했다. 9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시가 총액 62억6000만파운드(9조9266억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3억1863만파운드(5052억원)다.

딜리버루 배달파트너 / 구글
딜리버루 배달파트너 / 구글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즈는 DH의 주식 매수로 9일 딜리버루 주가가 오전에만 10% 상승했다고 전했다. 올해 3월 상장후 최고치라는 설명이다. 딜리버리 주가는 금요일인 6일 주당 326파운드(51만원)에 마감된 후 월요일인 9일 356.55파운드(56만5000원)까지 치솟은 뒤 소폭 하락한 345.85파운드(54만800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니콜라스 외스트버그 DH CEO는 트위터를 통해 "딜리버루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4월부터 딜리버루 주식 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시점에서 딜리버루 주식 추가 매입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한국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시가총액은 9일 기준 315억6900만유로(42조4500억원)다. DH는 2016년 저스트잇에 영국 사업을 매각한 바 있다. DH와 딜리버루는 홍콩과 싱가포르, 중동 지역서 경쟁하고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