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미래 양자컴퓨터 시대를 위한 차세대 암호화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

인텔의 미래 컴퓨팅 기술 전문 연구 부문인 ‘인텔 랩(Intel Labs)’은 26일 복수의 대학 연구팀과 손을 잡고 미래 암호 기술 개발을 위한 ‘크립토 프론티어 연구센터(Intel Crypto Frontiers Research Center)’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인텔이 암호화 기술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컴퓨팅 기술을 위한 차세대 암호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 인텔
인텔이 암호화 기술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컴퓨팅 기술을 위한 차세대 암호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 인텔
양자 컴퓨터는 쇼어(1999년) 및 그로버(1996년)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알고리즘은 실시간 암호 해독을 빠르게 수행해 암호화된 콘텐츠를 훨씬 빠르고 쉽게 해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암호학자들은 양자 컴퓨터 및 기존 컴퓨터에 보안을 제공하고, 기존의 통신 프로토콜 및 네트워크와 완벽하게 통합되는 ‘양자내성암호라’ 불리는 ‘포스트양자암호(PQC)’라는 새로운 세대의 암호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크립토 프론티어 연구센터는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해 기존 암호화 기술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과 그에 따른 광범위한 협력을 위해 설립됐다. 인텔 랩의 연구원과 미시간 대학교, 메릴랜드 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독일 보훔 루르 대학교, 대만 중앙연구원, 벨기에 뢰번 카톨릭 대학교,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교 소속 학술 연구원 등이 2021년 3분기부터 2024년 3분기까지 3년 동안 차세대 컴퓨팅을 위한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연구센터의 목표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통한 연산 ▲장기 보안 솔루션 ▲보안 데이터 공유 ▲복원력 있는 인공지능(AI) 등 더욱 정교한 보안 기능이 필요한 미래 기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용 암호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초 요소 및 프로토콜 설계, 암호화 분석 수행, 새로운 위협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사용 컨텍스트 탐색 등에 중점을 두고,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자사는 물론, 더 넓은 산업에 도움이 될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아난드 라잔(Anand Rajan) 인텔랩 이머징 시큐리티랩(Emerging Security Labs) 선임 책임자는 "암호해독술은 오랜 역사를 통해 발전해 왔지만, 오늘날 점점 더 연결되어 컴퓨팅이 보편화하는 세계를 위해 관련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라며 "이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를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모두의 이익을 위해 미래를 보장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발견하고 시장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