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G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X65 모뎀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로 다른 5G 주파수 대역을 묶음으로 지원하는 ‘주파수 집성(CA)’ 첫 5G 모뎀이기도 하다.

퀄컴은 27일 중국 통신장비회사 ZTE와 함께 중국에서 3.5㎓ 대역과 26㎓ 대역을 묶어 쓸 수 있는 신형 스냅드래곤 X65 칩셋의 테스트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기존 5G용 모뎀 중 서브6(5㎓ 대역 이하)와 초고주파대역(㎜Wave)을 CA 방식으로 지원하는 제품은 스냅드래곤 X65가 처음이다.

퀄컴은 이번 테스트를 위해 3.5㎓ 대역 100 주파수와 26㎓ 대역 200 지원 단말기를 활용해 5Gbps 다운로드 속도를 선보였다. 이론상 X65 칩셋의 최대 속도는 10Gbps다.

원 구 중국통신표준협회(CCSA) 부위원장은 "㎜Wave는 앞으로 5G의 핵심이 될 것이다"며 "CCSA는 중국 내 5G 네트워크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Wave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 모습 / 퀄컴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 모습 / 퀄컴
한국은 일반 통신 이용자 대상으로 3.5㎓ 대역 5G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후 산업계를 대상으로 28㎓ 통신망을 활용한다. 호주와 동남아시아, 유럽 일부 국가 등도 산업용으로 ㎜Wave 대역을 쓴다.

반면, 중국은 산업계는 물론 일반 소비자 대상 28㎓ 5G 서비스 제공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은 주력 5G 통신망으로 ㎜Wave 주파수를 활용 중이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