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중희토류 줄인 ‘친환경 마그넷’ 개발

입력 2021.09.13 10:33

LG이노텍이 국내 마그넷 전문 기업 성림첨단산업과 공동으로 업계에서 가장 강한 자력을 가진 '친환경 마그넷(magnet)'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친환경 마그넷은 채굴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중(重)희토류 사용을 최소화한 자석이다. 차량 모터나 스마트폰용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풍력 발전기 등에 탑재돼 구동력을 제공한다.

LG이노텍 직원이 ‘친환경 마그넷’을 선보이고 있다. / LG이노텍
이 제품은 자석의 핵심 성분인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쯤 줄였다. 이를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대부분 중국에 수입을 의존하는 중희토류 공급 리스크도 줄였다.

친환경 마그넷은 기존 마그넷 업계를 주도하는 일본 기업을 제치고 가전 및 차량 조향모터용 자석 성능을 업계 최고 수준인 14.8kG(킬로가우스, 자석 세기 단위)까지 끌어올렸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기존 제품의 최대 성능은 14.2~14.3kG 수준이다.

친환경 마그넷을 차량용 조향모터에 적용하면 모터 출력을 높이면서도 차체를 경량화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고화소 스마트폰용 카메라에 장착하면 액츄에이터(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부품) 구동력을 10%쯤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중희토류를 줄인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돌입했다. 중희토류 저감 기술을 보유한 성림첨단산업과 협업해 4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은 앞으로 차량용 조향모터, 스마트폰 액츄에이터 등 자사 제품에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마그넷 기술 선도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희토류를 아예 넣지 않은 ‘무희토류 마그넷’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강민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핵심 소재를 단기간에 개발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마그넷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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