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요 기술인 회생제동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이 10년간 2.5배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9년 접수된 회생제동 시스템 관련 국내특허출원은 44건이다. 2010년 18건과 비교해 10년간 2.44배 증가했다. 2020년 2월 출원분까지 포함해 집계된 국내특허출원 총량은 338건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외관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외관 / 현대자동차
특허출원은 대기업이 주도했다. 현대자동차에서 155건을 출원해 전체 45.9%를 차지했다. 만도는 20건으로 5.9%, 현대모비스도 18건으로 5.3%비율을 차지했다.

기술별로 가장 많이 출원된 기술은 마찰제동과 회생제동 간 원활한 전환을 위해 모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총 118건이 출원돼 전체 특허출원 중 34.9%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각 바퀴에 적절한 제동력을 분배하는 제어기술이 98건(29%), 배터리 과충전을 방지하는 배터리 제어기술이 81건(24%) 출원됐다.

특허청은 회생제동 시스템 적용 차량의 향후 해결 과제로 ‘승차감 문제’를 꼽았다. 회생제동시스템이 연비개선 등의 장점을 보유했지만, 저속에서 빈번한 제동과 급제동시 승차감 저하 등 단점도 보유했기 때문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회생제동에서 비롯되는 승차감 저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센서로 도로면 경사·전방 차량속도와 거리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회생 제동량을 스스로 결정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에 대한 기술도 많이 개발되는 추세다.

김병찬 특허청 심사관은 "회생제동 시스템은 연비개선 등의 여러장점을 가지나, 운전자의 승차감 향상문제는 기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주요과제다"며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지식재산권 확보가 기업경쟁력 강화의 핵심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