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에 진심인 LG, 32조 서비스 로봇시장 공략

입력 2021.09.14 06:00

LG전자가 자사 로봇 브랜드 ‘클로이’에 진심어린 노력을 쏟는다.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낙점한 LG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였다. 커피 제조, 호텔 음식 서빙, 객실 살균은 물론 편의점에서 고객 물건을 직접 배송하는 등 일상 속에 클로이 로봇이 스며든다.

서비스 로봇시장 전망은 밝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달하고 서비스 로봇 실생활 도입이 이뤄지면서 시장 성장이 본격화 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는 2021년 110억달러(12조9300억 원)에서 2023년 277억달러(32조5700억원)로 2.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LG클로이서브봇(선반형과 서랍형)·LG클로이가이드봇·LG클로이셰프봇 / LG전자
13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모델명이 ‘RSCGD20’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에 대한 전파인증을 6일 완료했다. 상용화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전파인증인 만큼 LG전자가 클로이 가이드봇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르면 9월 중 이 로봇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이 로봇 전파인증은 이번이 네 번째다. LG전자는 2020년 6월 2일 LG 클로이 서브봇 선반형·서랍형에 대한 전파인증을 각각 획득했고, 올해 3월 25일에는 LG 클로이 서브봇 2세대 모델의 인증을 받았다.

클로이 가이드봇은 화면 터치를 통해 공항, 백화점, 전시장 등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며 시설물이나 목적지를 동반 이동하며 안내해준다. 인천국제공항과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 로봇은 2년 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 당시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기조연설 무대에 함께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CES 기조연설 공동연사로서 무대에 오른 첫 번째 로봇으로 무대에서 관람객의 웃음을 유도하는 등 기조연설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로봇 사업의 보폭을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8년 7월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 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했다. 최근 5년간 캐나다 라이다 업체 레다테크를 비롯해 미국 차량용 AI 센서 기업 에이아이,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코드24, 미국 로봇개발 기업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 유망 로봇기업 투자에 나섰다.

2019년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했다. 2021년 조직개편에서는 BS사업본부 내 로봇사업담당으로 재편했다.

2020년 초에는 ‘LG 보스턴 로보틱스랩(LG Boston Robotics Lab)’을 설립했다. 이 곳에서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기계공학부)와 협업해 운동지능(Physical Intelligence)을 갖춘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로봇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7월 26일 ‘제1회 로봇 인큐베이션 공모전’을 열었다. 심사를 거쳐 9월 중 본선 진출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로봇을 사용하게 될 고객이 직접 참여해 선보이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일상에 도움을 주는 로봇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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