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지상파 3사의 재방송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S 2TV의 재방송 비율은 44.8%로 전국 방송을 하는 지상파 채널 중 가장 높았다.

정필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5년간 SBS와 KBS, MBC 등 지상파 3사의 재방송 비율이 늘어난다고 14일 밝혔다.

정필모 의원이 과방위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 정필모 의원실
정필모 의원이 과방위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 정필모 의원실
정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KBS 1TV를 제외한 KBS 2TV, MBC, SBS에서 재방송 비율이 늘고 있었다.

KBS의 경우 1TV는 2017년 25.2%에서 21년 상반기 19.1%로 재방송 비율이 낮아졌지만, 2TV는 같은 기간 40.6%에서 44.8%로 재방송 비율이 4.2%p 증가했다. MBC 재방송 비율은 2017년 30.1%에서 올해 상반기 37.1%로 7%p 상승했다. SBS 재방송 비율도 같은 기간 22.8%에서 29.4%로 6.6%p 증가했다.

정 의원은 "방통위와 방송사는 매년 재방송 비율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광고 매출액 감소 등 지상파 방송사의 악화된 경영 상황을 들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사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재방송 비중을 높이다 보면, 신규 콘텐츠를 찾는 시청자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