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게임 위한 선택, 인텔 11세대 게이밍 노트북 살펴보니

입력 2021.09.14 11:44

‘배틀필드 2042’, ‘디아블로2 리저렉션’, ‘콜 오브 듀티:뱅가드’ 등 하반기 게임 시장을 달굴 PC 게임 기대작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차세대 대작 게임들의 출시에 맞춰 고성능 게이밍 PC를 맞추려고 보니, 어느새 그래픽카드 가격이 다시 치솟으면서 게이밍 PC 마련 및 업그레이드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배틀필드 2042’로 인해 게이밍 PC 수요가 높다. / EA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텔 11세대 H시리즈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차세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게이머들에게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차세대 게임을 즐기기 위한 PC를 선택할 때 그래픽카드 구하기 힘든 데스크톱 조립PC 대신, 그에 버금가는 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을 사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인텔은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어떤 세대에서든지 게이머에게 항상 최고의 게이밍 성능을 제공해왔다. 최근 AMD가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면서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지만, 아직 ‘최고 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은 인텔이 거머쥐고 있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되는 인텔 11세대 H45 프로세서의 주요 특징 / 인텔
이는 주요 노트북 제조사에서 선보이는 가장 최고 사양 및 최고 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이 여전히 인텔 기반 제품이라는 점에서 드러난다. 단순히 CPU를 성능 좋은 것을 쓰는 것은 물론,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GPU 선택과 디자인, 설계 단계서부터 인텔과 제조사의 다년간 축적된 풍부한 노하우와 긴밀한 협력을 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11세대에서는 기존 코어 H35 시리즈의 성능을 더욱 확장한 H45 시리즈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데스크톱에 더욱 근접하는 게이밍 성능을 달성한 모습을 보인다.


인텔 11세대 코어 i9-11980HK 프로세서를 탑재한 ‘MSI GE76 레이더 11UH’ 게이밍 노트북 / 최용석 기자
MSI GE76 레이더 11UH 노트북은 인텔 H45 기반 11세대 코어 i9-11980HK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80 노트북용 GPU를 탑재했다. / 최용석 기자
MSI의 ‘GE76 레이더(Raider) 11UH’ 모델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17.3인치 크기의 대화면을 바탕으로, 노트북에서도 최대 5.0㎓를 넘는 작동속도를 구현한 인텔 H45 11세대 코어 i9-11980HK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80 GPU를 지원한다. 현존하는 노트북용 최고 성능의 CPU와 GPU의 결합인 만큼 최상급 게이밍 성능도 기대해볼 만하다.

먼저 성능 부분부터 확인해보자. 모든 게임 성능 테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3D마크’를 실행해봤다. 최신 게이밍 PC의 성능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타임 스파이’ 항목의 경우 전체 점수 11526점, CPU 점수 9175점, 그래픽점수 12072점이 나왔다.

MSI GE76 레이더 11UH 게이밍 노트북의 3D마크 ‘타임스파이(왼쪽)’와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 / 최용석 기자
현재 AMD 기반 게이밍 노트북 중 최고 사양이라 할 수 있는 ‘라이젠 9 5900HX’ CPU와 ‘라데온 6800M’ GPU 구성의 올 AMD 게이밍 노트북이 타임 스파이에서 전체 10447점, CPU 9277점, 그래픽 10685점을 기록한 것을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한 수 위의 성능을 발휘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고사양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성능도 확인해봤다. 풀HD 해상도와 ‘올 울트라’ 그래픽 옵션에서 30분쯤 플레이를 해 본 결과, 평균 155.6프레임, 최대 209프레임의 최상급 게임 성능을 발휘한다.

꽤 최신 게임이자 고사양 패키지 게임 ‘어쌔신 크리드:발할라’의 경우도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최고 그래픽 옵션을 기준으로, 게임 자체 벤치마크를 실행한 결과 평균 75프레임, 최대 125프레임의 성능을 보여준다.

‘어쌔신 크리드:발할라’(왼쪽)와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 게임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 최용석 기자
이쯤 되면 ‘꼭 데스크톱으로만 최신 게임을 즐겨야만 하나’라는 의문점도 든다. 그래픽카드 때문에 가격이 껑충 뛴 데스크톱 게이밍PC를 구매할 바에야, 차라리 공간도 덜 차지하고 여차하면 이동도 간편한 노트북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을 테스트 결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배틀필드 2042’, ‘디아블로2 리저렉션’ 등 곧 출시될 기대작 게임들 역시 최상급 화질과 퍼포먼스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성능뿐만은 아니다. 최상급 게이밍 노트북쯤 되면 디자인이나 하드웨어 구성, 확장성 등도 데스크톱 부럽지 않다.

테스트에 사용한 MSI GE76 레이더 11UH는 17.3인치 크기에 36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최고급 게이밍 노트북이다. / 최용석 기자
테스트에 사용한 MSI GE76 레이더 11UH 모델의 경우, 17.3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일반 PC용 모니터의 최대 6배에 달하는 360㎐의 초고주사율을 지원다. 이는 1초에 최대 360장의 화면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그만큼 깜빡임이 거의 없이 물 흐르듯 부드럽고, 잔상도 거의 없는 게임 화면을 선사한다.

또한, 고 주사율 디스플레이는 프레임 단위의 게임 화면 속 변화를 놓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행동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사람 대 사람이 대결하는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에서 우위를 제공한다. 물론, 최대 360㎐나 되는 주사율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 제품처럼 최상급 CPU와 GPU의 성능도 필요하다.

효율적인 발열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내부 공간이 비좁아 발열 배출이 쉽지 않은 게이밍 노트북일수록, 안정적인 게임 성능을 유지하려면 냉각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MSI GE76 레이더 11UH 제품은 2개의 대형 냉각팬과 양쪽 측면 및 후면으로 배치된 4개의 방열판을 이용해 CPU와 GPU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실제 게임을 한창 즐기는 중에도 CPU 온도는 96도 내외, GPU 온도는 86도 내외(실내온도 27도 기준)를 유지한다. 노트북 최고사양 기준으로 당연히 냉각 팬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하는데, 흔히 말하는 ‘비행기 이륙’ 수준에는 못 미치는 정도다. 게임에 한창 몰입하거나, 헤드셋 등을 착용한 상태로 게임을 즐긴다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소음이다.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빠질 수 없는 화려한 RGB 튜닝 효과가 게이밍 감성을 극대화한다. / 최용석 기자
최상급 게이밍 노트북인 만큼 디자인이나 튜닝 요소도 시선을 잡는 요소다. MSI GE76 레이더 11UH의 경우, 게이밍기어 전문 브랜드 ‘스틸시리즈’의 기술을 적용한 전용 키보드를 탑재했다. 일반 노트북의 키보드와 비교해 훨씬 탄력 있는 키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PC 게임 플레이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복수의 키 동시 입력 상황에서도 정확한 인식 및 반응 성능을 보인다. 색상 및 비주얼 효과의 사용자 설정이 가능한 화려한 RGB LED 백라이트는 덤이다.

최신 와이파이6 규격의 내장 무선 랜은 사용하는 공유기 및 무선 AP(액세스 포인트)도 와이파이6 사양일 경우, 유선 부럽지 않은 빠르고 쾌적한 인터넷 성능을 제공한다. 무선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중에도 네트워크 지연으로 인한 순간적인 버벅댐 등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최신 인텔 노트북의 장점인 썬더볼트4 포트는 고속 데이터 전송 및 고화질 영상 출력, 전문가용 장비 지원 등으로 전문적인 작업에서 유리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확장성도 매력적이다. 17인치급 대형 게이밍 노트북 답게 좌우 측면은 물론, 후면까지 다양한 외부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게이밍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하기 적합한 타입A 방식 USB는 물론, 외장형 SSD나 최신 모바일 기기 연결에 적합한 타입C USB 포트도 갖췄다. 외부 영상 출력을 위한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DP)도 각각 1개씩 갖춰 2개 이상의 고해상도 외부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인텔 기반 최신 노트북에서만 제공하는 ‘썬더볼트4’는 하나의 단자로 5K급 이상 고화질 영상 출력, 최대 40G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은 물론, 외장형 GPU나 고성능·대용량 스토리지, 4K급 영상 캡처장치 등 전문가용 영상 및 방송 장비를 연결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이를 통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단지 게임만 즐기는 것을 넘어 최근 수요가 급증한 영상 및 이미지 편집, 방송 송출 등의 용도로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분간 조립PC 구매가 힘든만큼 게이밍 PC가 필요하다면 인텔 11세대 CPU+지포스 30 GPU 기반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 최용석 기자
업계에 따르면 당분간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채굴 열풍이 여전히 뜨거운 것도 이유지만, 요즘 산업계 전반의 이슈인 반도체 부족 현상, 중국 중추절 연휴로 인한 공급량 감소 등의 악재가 고루 겹치기 때문이다.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그래픽카드 가격 정상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 만큼, 당분간 게이밍 PC 구매는 데스크톱 대신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9월 현재 게임이든, 전문 작업이든 노트북에서도 ‘최고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추구한다면 인텔 11세대 기반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 최적의 선택이다. 추석 연휴 이후, 기대작 최신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꼭 참고해 두자.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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