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 착공

입력 2021.09.15 11:38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는다.

15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 단지(KNIC)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알렸다. 기공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지 행사장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양측을 화상으로 연결한 온·오프라인 이원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자동차 그룹 양재사옥 전경 / 이민우 기자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해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 양 그룹 경영진들이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더불어 배터리셀 합작법인 홍우평 법인장과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등 합작법인과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들도 인도네시아 현지 행사장에서 함께 자리했다. 기공식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의 환영사·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축사로 진행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선두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장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것이다"며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오늘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인도네시아의 첫 차세대 배터리셀 공장이 첫발을 내딛게 된 의미 있는 날이다"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착공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 합작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수 있는 준비도 돼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망간(M)에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상반기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1억달러(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8월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