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료제2021] 한승현 로완 대표 “시장선점 위해 실손보험 청구 허용 필요”

입력 2021.09.15 17:24

급격한 치매환자 증가로 인해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가중된다. 치매가 차지하는 사회적 비용은 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삼대 질병 비용의 합을 초과한다. 치매 발생률을 줄이려면 경도인지장애 치료가 중요하지만 아직 치료제가 없고 신약 개발이 어려운 현실이다.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전문기업 로완은 빅데이터 기반 치매 예방 디지털 치료제 ‘슈퍼브레인’을 개발했다. 1월 국내 최초로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슈퍼브레인 앱(다중인지중재), 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말 AI 기반의 개인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승현 로완 대표 / IT조선
한승현 로완 대표는 15일 오후 열린 디지털치료제 2021에서 ‘치매 예방 디지털 치료제
'슈퍼브레인' 임상 성공과 상용화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디지털치료제 2021은 디지털 치료제 세계 동향과 향후 전망 등을 짚고자 IT조선이 주최한 행사다.

노인성치매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상당수 치매 약물들이 부작용이 있으며 인지중재치료(치매예방 프로그램)등 비약물치료가 가장 좋은 출발점이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로완의 슈퍼브레인 앱은 다섯가지 영역 즉, 혈관, 인지, 운동, 영양, 동기부여로 구성돼 있는 인지중재치료 프로그램이다.

한 대표에 따르면 이 앱은 대한민국 유일 DEEM 메커니즘을 탑재하고 치매진단 테스트(SNSB-II TEST) 알고리즘을 탑재해 기억력, 주의력 등의 인지영역을 개선하고, 뇌 가소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지치료(기억력 개선) 메커니즘 적용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보건복지부 임상결과 슈퍼브레인은 높은 사용성으로 경도인지장애 노인들도 집에서 끝까지 참여하는 순응도를 보였다. 인지기능이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슈퍼브레인 사용 후 오히려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인지중재치료의 목표인 수행능력과 기억력등을 주관하는 부위가 실제로 두꺼워지는(호전되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연구진의 리서치부터 의사처방과 제약사 유통까지 6단계까지 완료를 위해 최소 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대부분 국내 디지털 치료제 기업은 1단계 또는 3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로완의 슈퍼브레인은 디지털치료제로 활용을 위한 6단계까지 과정을 다른 기업에 앞서서 완료했다"며 "모든 의료기관을 통해 대규모 처방을 할 수 있는 의료보험 등재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디지털 치료제는 환자가 진료 비용 전액을 지불해야 하는 ‘비급여’ 상태다. 한 대표는 슈퍼브레인의 급여화 진입이 디지털 치료제 퍼스트 무버 전략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환자 실손 보험 청구가 허용되면 슈퍼브레인이 치매 예방 디지털치료제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 대표는 "한국은 세계적 의료진을 보유했고 IT·게임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 5G도 최초로 상용화 했다"며 "제약이나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 톱 10 기업은 없지만 디지털치료제 시장에서는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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