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프라 단점 보완한 新솔루션 출시 봇물

입력 2021.09.22 06:00

전기차 확산에 따라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솔루션이 등장하는 등 생태계 저변이 빠르게 확산한다.

하지만 숙제도 여전하다. 전기차 충전기는 장애인·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내연기관 차량 차주와 전기차 차주 간 주차·충전 구역을 둔 시비가 상당해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충전기 무게를 감량하거나 전기차 충전용 로봇·기계식 주차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혁신을 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결정한 신우유비코스의 기계식 주차장 전기차 충전 시스템 결합 예시 / 산업통상자원부
21일 완성차·전기차 충전기 업계에 따르면, 신우유비코스는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기계식 주차시스템으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았다. 좁은 대지면적의 1개 시설에서 다수 차량을 주차·출고할 수 있는 기계식 주차장이 전기차 충전까지 자동으로 진행하는 형태다.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전기차 충전기 설치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상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에 대한 연장장치 사용 제한이 애로사항이었다. 기계식 주차장 특성상 주차장 층별로 주차된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선 충전용 케이블을 연장하는 것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규제특례심의위는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편의성이 증진되고 충전 인프라가 확대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실증특례를 승인했다"며 "기계식 주차장에도 충전기 보급이 가능해져 충전 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쉬는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기존 대비 무게를 40% 줄인 3㎏수준의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을 최초로 선보였다. 보쉬에서 개발된 신형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은 230V에서 사용하는 대다수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에서 사용하는 인-케이블 컨트롤 박스(ICCB) 없이 설계됐다.

인-케이블 컨트롤 박스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 중간에 부착된 박스형 단말기다. 전기차 충전 시 전류를 모니터링해 고장·이상시 충전 과정을 비활성화하는 등 역할을 한다. 보쉬는 플러그 부분에 관련 시스템을 통합해 인-케이블 컨트롤 박스 없이 일체화된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을 만들었다.

보쉬의 인-케이블 컨트롤 박스 제거 이동현 전기차 충전기 사용 모습 / 보쉬
유럽과 전기차 시장 규모 선두를 다투는 중국도 전기차 충전 편의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다. 중국 배터리·전자기업인 엔비전은 니케이아시아 등 외신을 통해 이동형 전기차 충전 로봇인 ‘모찌(Mochi)’의 실증 테스트를 시사했다.

모찌의 이동 충전 서비스 테스트는 상하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엔비전은 싱가포르에도 모찌를 수출하고 있다. 엔비전은 모찌를 통해 현재 전기차 충전의 애로 사항인 긴 충전 대기와 충전 구역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장 레이 엔비전 CEO는 "모찌는 큰 건물 대부분 주차장에 배치될 수 있다"며 "주차 공간을 완전히 바꾸는 한편, 전기차 충전소와 구역을 찾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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