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 든든한 오프로드SUV 랜드로버 디펜더 110

입력 2021.09.18 06:00

디펜더는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정신을 상징하는 아이코닉 모델이다. 1948년 개발된 디펜더의 유서깊은 역사는 2015년 잠시 작별을 구했지만 5년만인 2020년 새롭게 부활했다. 2세대 뉴 디펜더는 모노코크(뼈대·차체가 일체형인 구조) 바디 채용 등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중도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오프로드 차량으로 태어났다.

1세대와 많이 달라진 디자인·전자식 시스템 탑재 등으로 인해 기존 마니아층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랜드로버는 디펜더 브랜드 부활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2세대 뉴 디펜더에는 기존 바디-온 프레임 방식 차체보다 견고한 초강력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삽입됐다.

IT조선은 2022년형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10을 서울 중구와 중부고속도로·이천 등 경기 교외일대를 누비는 경로로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D300 HSE로 내외장은 아콘(베이지)·루나 인테리어와 실리콘 실버 색상이 적용됐다. 차량 가격은 공식상세제원 기준 1억1660만원이다.

IT조선에서 시승한 올 뉴 디펜더 110 외관 이미지 / 이민우 기자
올 뉴 디펜더 110을 대면할때마다 느끼는 기분은 ‘든든함’이다. 올 뉴 디펜더 110은 준대형급에 속하는 SUV로 일반 중형SUV보다 확연히 거대하다. 국산 준대형SUV인 제네시스 GV80등 차량보다 크다. 올 뉴 디펜더 110는 전장에 5018㎜에 전고 1967㎜·휠베이스(축거) 3022㎜를 자랑한다.

제네시스 GV80은 전장 4945㎜에 전고 1715㎜·휠베이스 2955㎜다. 올 뉴 디펜더 110이 전장과 휠베이스에서 70㎜쯤 길고 전고는 250㎜이상 높다. 올 뉴 디펜더의 전고는 특출날 정도인데, 포드 익스플로러·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이상, 전고 1945㎜) 등 미국식 대형SUV보다도 높다.

곰 같은 체형과 육중함을 뽐내는 올 뉴 디펜더 110이지만, 주행성능은 오히려 체형 대비 민첩하다. 스티어링 휠의 묵직한 느낌과 달리 핸들링에 따라 민첩하게 반응하는 서스펜션과 바퀴가 인상적이다. 코너 고속 주행시 안정감도 탁월하다. 원심력에 차체가 기울거나 흔들리는 롤링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90cm까지 도강 높이를 올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10의 측면 모습 / 이민우 기자
올 뉴 디펜더 110의 정체성은 오프로드 차량이다. 때문에 오프로드 차량으로써 탑재된 기능도 충실하게 탑재하고 있다. 환경에 맞춰 컴포트부터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 도강 등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으로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특히 90㎝의 최대 도강 높이는 같은 오프로드 차량군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한다.

시승차에 사용된 6기통 인제니움 디젤 엔진의 성능도 인상적이다. 시승차 트림인 D 300 HSE는 최대 출력 300마력(㎰)에 최대토크 66.3㎏·m의 성능을 자랑한다. 올 뉴 디펜더 110의 차체를 단단하게 끌어올려 십수분간의 가파른 오르막길 주행에서도 힘이 달리거나 차체가 밀리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올 뉴 디펜더 110에 기본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탑재된 T맵 / 이민우 기자
올 뉴 디펜더 110에 탑승해 추가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분야는 인포테인먼트 분야다. LG전자와 개발한 피비 프로(PIVI Pro) 시스템을 탑재한 10인치 터치스크린의 반응성이 좋았다. 내비게이션 사용이나 검색 등을 위해 터치스크린 접촉이 반응성 상당히 나빠 불편함을 느끼게하는 모델이 많지만, 올 뉴 디펜더 11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줬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70%이상 점유율을 보유한 T맵을 기본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내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스마트폰 환경과 티맵 내비게이션의 인터페이스가 달라 변경 차선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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