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방송계 아카데미상인 에미상을 휩쓸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처음 드라마 부문에서 오리지널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올해 최다 수상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로고 / IT조선 DB
넷플릭스 로고 / IT조선 DB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3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오리지널 드라마인 ‘더 크라운(The Crown)’으로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드라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에미상에서 더 크라운 작품으로 드라마 부문 여우·남우 주연상과 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도 차지했다. 더 크라운은 영국을 배경으로 엘리자베스 2세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시즌 1에서 4까지 나왔다.

넷플릭스는 체스 천재 이야기를 다룬 ‘퀸스갬빗’으로는 미니 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미니 시리즈 부문에서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넷플릭스 역시 올해 처음으로 미니 시리즈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넷플릭스가 올해 에미상에서 받은 상은 총 44개다. 그간 역대 에미상에서 미국 유선방송사인 HBO에 밀려 고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HBO를 앞지르는 성적을 보였다. 올해 HBO와 OTT인 HBO 맥스는 19개 상을 받았다. 올해 에미상 최다 수상 사업자 1, 2위를 각각 차지한 셈이다.

더 크라운 등장인물 사진 / 넷플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더 크라운 등장인물 사진 / 넷플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애플 OTT인 애플TV플러스(+)는 코미디 부문에서 ‘테드 라소'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테드 라소는 대학 풋볼팀 코치인 테드 라소 이야기를 다룬 미국 드라마다.

월트디즈니 OTT인 디즈니플러스는 ‘완다비전’과 ‘더 만달로리안'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올해 에미상에서 13개 상을 받았다.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과학기술 아카데미 주최로 매해 열리는 미국 TV 방송계 최대 행사다.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정도로 방송계에선 권위를 지닌 상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