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아이폰13 출시에 대목 잡으려 동분서주

입력 2021.10.12 06:00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한 후 알뜰폰 업계가 가입자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뛰어 다닌다. 신규 요금제를 내놓거나 자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발 빠른 전략을 취한다. 아이폰의 경우 통상 자급제(이통사 대리점·판매점 대신 단말 제조사나 일반 유통사에서 공기계를 산 후 개통하는 방식) 비중이 높은 만큼,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후 알뜰폰 요금제를 택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행보다.

U+알뜰모바일 모델이 보험 혜택을 적용한 자급제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홍보하고 있다. / U+알뜰모바일
아이폰 자급제 모델 구매자 위한 전용 요금제에 보험 혜택까지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브랜드인 유플러스(U+)알뜰모바일은 아이폰13 시리즈 자급제 구매자를 위해 보험 혜택을 결합한 자급제 전용 요금제를 7일 출시했다.

U+알뜰모바일이 선보이는 자급제 전용 요금제는 ‘자급제폰케어 프리덤(Freedom)’과 자급제폰케어 7기가바이트플러스(GB+)’ 등 두 종류다. 자급제폰케어 7GB+ 기본료는 월 1만6700원, 자급제폰케어 프리덤은 월 3만3990원이다. 두 상품은 각각 7GB와 11GB의 기본 데이터를 지원한다. 해당 데이터 소진 후에는 1M~3M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 사용도 제공한다.

U+알뜰모바일은 두 요금제에 24개월 파손보험 혜택을 지원한다. 보험 수리비 청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기부담금은 U+알뜰모바일 포인트로 돌려준다. U+알뜰모바일은 두 요금제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자급제 아이폰을 사용하는 자사 가입자에게 6개월간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카카오 통신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는 아이폰13 시리즈 자급제 구매자를 위해 10월 한정으로 ‘아이폰13 자급제폰 풀케어’ 프로모션을 내놨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이번 프로모션에서 롱텀에볼루션(LTE)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다섯 종류의 알뜰폰 요금제를 제시했다. 아이폰13 시리즈 자급제를 구매한 소비자가 이같은 요금제를 가입하면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해당 프로모션에서 소비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중고폰을 시세 대비 최대 10만원까지 추가 보상한다. 애플의 자석형 무선 충전기인 맥세이프와 벨킨 정품 휴대용 고속 충전기도 준다. 여기에 소비자가 애플의 기기 보험 상품인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을 증빙하면 5만원의 편의점 상품도 제공한다.

KT엠모바일은 아이폰13 시리즈 자급제 단말 구매자가 자사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이마트 상품권을 준다고 밝혔다. 여기에 셀프로 개통하면 상품권을 추가로 얹어준다. 아이폰 정품 어댑터와 유심값도 지원한다. 여기에 왓챠(OTT)와 지니(음원 스트리밍) 3개월 구독권도 함께다.

아이폰13 / 애플
"아이폰 자급제 구매자가 알뜰폰 요금제 택할 가능성 크다"

알뜰폰 업계가 아이폰13 출시와 함께 이처럼 다양한 사업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자급제 비중 확대가 있다.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소비자가 이동통신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매할 때 지원금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선 이통사를 통한 아이폰 구매 혜택이 자급제 대비 크지 않은 셈이다.

이동통신사에서 아이폰을 구매하면 필수로 해당 이통사의 요금제 상품을 써야 하지만,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면 특정 이통사나 요금제 가입 제한이 없는 것도 자급제 비중을 늘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통 3사 요금제보다 알뜰폰 요금제가 가격 측면에서 혜택이 크다 보니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가 알뜰폰 요금제를 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게 알뜰폰 업계 설명이다.

조용민 미디어로그 MVNO 사업담당은 "최근 자급제 폰과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하는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아이폰13 출시에 맞춰 신규 요금제와 전용 보험 상품 출시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애플에서 9월 선보인 아이폰 신형이다. 국내에선 1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이 진행됐다. 정식 출시는 8일이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처럼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 맥스 등 네 종류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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