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에 대해 혁신이 없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기능이 많다. 새로운 시네마틱 모드에서 더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고, 추가 저장 공간도 더해졌다. 하지만 아이폰에는 없고, 안드로이드폰에만 있는 기능이 있다. 씨넷이 11일(현지시각) 아이폰에 없는 5가지 기능을 정리했다.

◇ 노치 없는 디자인

애플 아이폰13(왼쪽) vs 삼성전자 갤럭시S21플러스 / 각사 홈페이지
애플 아이폰13(왼쪽) vs 삼성전자 갤럭시S21플러스 / 각사 홈페이지
아이폰13은 아이폰12보다는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노치 디자인이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카메라 노출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면이 매끈하다.

삼성의 갤럭시S21은 디스플레이 상단에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이 있으며, 2019년 갤럭시S10 이후로 플래그십 장치에 유사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 또 다른 안드로이드폰인 구글 픽셀5a와 원 플러스9도 유사하다.

사실 아이폰이 노치 디자인을 고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이폰은 셀프 카메라뿐만 아니라 페이스ID 인식을 위한 센서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페이스ID가 더 안전하다는 점 때문에 지문인식을 없애고 페이스ID를 고수하고 있다.

◇ 잠든 상태에 시간·캘린더 일정 표시 화면

아이폰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유휴 상태가 되면 화면이 꺼져버린다. 하지만 많은 최신 안드로이드폰은 화면이 휴면상태일 때도 시간 및 캘린더 등의 정보를 표시한다. 삼성, 구글, 샤오미 등 기기 제조사들은 모두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 콘센트가 없어도 다른 장치를 충전하는 기능

언제부턴가 수시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일은 습관이 됐다. 그런데 만약 스마트워치나 무선 이어버드 충전하는 것을 깜빡 잊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나 구글 픽셀5 같은 안드로이드폰은 휴대폰을 이용해 스마트워치나 무선 이어버드를 충전할 수 있다. 이들 안드로이드폰의 뒷면은 대부분의 최신 휴대폰 및 액세서리에서 볼 수 있는 Qi 무선 충전 표준과 호환되는 제품의 무선 충전 패드 역할을 한다.

◇ 지문 센서로 휴대폰 잠금 해제

코로나19가 없었더라면 페이스ID는 보안면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꼭 쓰고 다녀야 하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페이스ID는 불편해졌다. 애플워치가 있다면 이를 이용해 휴대폰의 페이스ID를 활용할 수 있지만, 애플워치가 없다면 불편함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반면 안드로이드폰들은 지문인식으로 휴대폰을 잠금해제한다. 삼성은 2019년 갤럭시S10 이후 갤럭시 S시리즈 디스플레이에 지문 스캐너를 내장하고 있다.

◇ 타사 기기에서도 작동하는 충전기

아이폰과 맥은 같은 회사 제품임에도 같은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은 아이폰5 이후 라이트닝 포트로 아이폰을 충전한다.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 맥북 노트북 및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는 USB-C로 충전하지만, 아이폰은 여전히 라이트닝 포트로만 충전된다.

삼성전자, 원플러스, 구글, 모토로라 등의 휴대폰은 모두 USB-C로 충전할 수 있고, 다른 장치와도 호환된다. 향후 아이폰이 USB-C로 충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애플은 맥세이프처럼 포트 없는 아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