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오디오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기능을 한 데 모은 ‘오디오 허브’ 앱을 출시했다고 기즈모도, 테크크런치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각) 전했다.

페이스북 음성형 SNS ‘라이브 오디오룸' /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페이스북 음성형 SNS ‘라이브 오디오룸' /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오디오 허브’ 앱에는 팟캐스트, 라이브 오디오 룸(Live Audio Rooms)을 포함해 현재 호스팅하는 모든 오디오 형식을 한 곳에서 찾을 수 있게 됐다.

특히 클럽하우스의 라이벌인 라이브 오디오 룸을 전 세계 사용자가 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짧은 오디오 클립을 제공하는 오디오용 틱톡과 유사한 사운드바이트(Soundbites) 제공한다.

라이브 오디오 룸은 페이스북이 지난 6월 클럽하우스 돌풍이 불던 당시 출시한 음성 기반 SNS로 페이스북판 '클럽하우스’다. 라이브 오디오 룸은 클럽하우스와 유사하게 음성으로 사용자끼리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스북은 창작자들에겐 제작 환경을 제공하고, 페이스북 사용자에겐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오디오 서비스 확장을 위해 라이브 오디오 룸, 사운드비트를 출시 한 것 외에도 팟캐스트 지원과 스포티파이와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팟캐스터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RSS 피드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지만, 당분간은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페이스북 오디오 앱의 초기 버전은 iOS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18세 이상 미국의 모든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배포되고 있다. 하지만 외신은 영상이 없는 오디오를 페이스북의 비디오 허브인 ‘와치(Watch)’에 노출되는 점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다운로드 수는 2021년 2월에 960만회에서 3월 270만회, 4월 90만회로 급격히 줄었다. 페이스북이 오디오 분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음성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제작자와 소비자 모두를 끌어들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클럽하우스가 실패했던 서비스를 페이스북은 성공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